Updated : 2024-05-02 (목)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59년생 금통위원과 75년생 금통위원

  • 입력 2024-04-19 13:4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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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오는 4월 20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서영경·조윤제 금통위원 후임으로 김종화 전 한은 부총재보와 이수형 서울대 교수가 추천됐다.

김종화 후보는 대한상의 회장, 이수형 후보는 기재부 장관 추천이다.

김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 이 후보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각각 미국 미시간대와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두 사람은 나이 차가 상당히 난다. 김 후보는 1959년생으로 '50년대생', 이 후보는 1975년생으로 '70년대생'이다.

뉴스콤은 지난 12일 서영경·조윤제 금통위원 자리를 김종화 전 한은 부총재보와 이수형 서울대 교수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김종화, 한은맨 나가는 자리 한은맨이 메워

김종화 후보는 한은 시장운영팀장, 국제국장, 부총재보를 역임한 뒤 금융경제원 원장,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으로 일해왔다.

한은 근무 당시 채권시장, 외환시장과 관련이 깊은 업무 등을 담당해 왔다.

김 후보는 시장운영팀장으로 일할 때인 2008년 글로벌 금융 당시 위기 대응 실무를 맡아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19일 뉴스콤과의 통화에서 "경제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금통위원 추천 사유로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국내외 금융시스템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배양한 인물"이라며 "금융전문가로서의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효과적인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역량 있는 젊은 경제학자로 평가받았던 이수형 서울대 교수도 금통위에 합류한다.

이 후보는 기재부 추천이었던 조윤제 위원의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이 후보는 국제적 금융감각이 뛰어난 것으로도 평가 받기도 한다.

기재부는 추천사유에서 "현재 아시아태평양노동경제학회 이사로도 활동중인 인사로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성이 높아진 최근 상황에서 세계경제 동학(dynamics)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금통위의 다양한 논의를 심도있게 이끌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 바뀌는 금통위원 두 자리...'국제적' 색채 강화

역사적으로 금통위원들 성향을 보면 통상 기재부, 금융위, 대한상의 등 외부 추천 금통위원들은 상대적으로 도비시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한은 총재 추천이나 총재·부총재 등 한국은행 관련 몫의 금통위원들은 상대적으로 호키시한 편이었다.

이번주로 임기가 만료되는 서영경·조윤제 두 위원은 자리의 성격 답지 않게(?) 매파적인 편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제 새로온 금통위원들의 성향에 따라 향후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보인다.

우선 두 명의 신임 금통위원 후보 중 한 사람은 전직 한은맨이다. 공교롭게도 상공회의소 추천 자리를 2번 연속 한은 출신(서영경·김종화)이 이어받게 된 것이다.

운용사의 한 베테랑 채권매니저는 "한은 출신들은 금통위 내에서 상대적으로 매파적이었다. 김종화 후보는 (과거) 공개시장조작을 담당하는 등 채권시장을 잘 아는 인물"이라며 "한은 출신인 만큼 내부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 당연직 금통위원인 유상대 부총재가 채권시장팀장을 거쳐 국제국장을 한 것처럼, 김종화 후보는 공개시장운영을 담당하는 시장운영팀장을 거쳐 국제국장을 담당한 바 있다.

아울러 한은 금통위 내 국제적 색채가 보다 더 강화됐다는 평가도 보인다.

현재의 이창용 총재가 IMF 등 국제기구에서 일했던 것처럼, 이수형 후보도 월드뱅크, 아시아개발은행 등과 연을 맺었다.

또 유상대 부총재와 김종화 후보 모두 한은 내 국제업무와 외환을 담당하는 국제국장을 엮임했으며, 뉴욕이나 워싱턴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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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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