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2 (목)

(상보) JP모간 다이먼 "美금리 몇년 내 8% 돌파 가능성" 경고

  • 입력 2024-04-09 09: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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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JP모간 다이먼 "美금리 몇년 내 8% 돌파 가능성" 경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금리가 몇년 내에 8%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8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막대한 재정 지출, 녹색경제에 매년 필요한 수조달러, 세계의 재군사화 그리고 세계무역의 구조조정 등 모든 것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서한에서 "나를 포함한 많은 시장 관계자들이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을 포함한 불안정한 글로벌 배경이 경제 스트레스를 증폭시키고 경기 확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시장내 낙관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이 최근 몇 년 동안의 급격한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하는 이른바 '연착륙'을 설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연착륙 가능성을 70~80%로 보고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그보다 확률이 훨씬 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제전망과 관련해 다이먼은 수년 동안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 2022년에 금리가 상승하면서 '허리케인'이 미국경제를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그는 최근 그 입장을 일부 철회했다.

그는 "경제의 향방에 따라 금리가 2%까지 떨어지거나 8%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러한 다양한 시나리오 하에서 JP모간은 최소한 괜찮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가 더 높아지면 은행 시스템에 더 많은 불안정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방기금금리가 6%를 넘는 시나리오는 은행 시스템과 레버리지가 높은 기업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수반할 것"이라며 "금리가 오랫동안 극도로 낮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투자자와 기업이 더 높은 금리 환경에 진정으로 대비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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