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2 (목)

[달러/원 전망] 연준인사 매파 발언 속 지정학적 리스크...위험회피 확산

  • 입력 2024-04-05 08:2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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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연준인사 매파 발언 속 지정학적 리스크...위험회피 확산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5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위험회피가 강해진 영향을 받아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로 위험회피가 강해진 가운데 국채 금리와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초반 약세폭을 좁히고 약보합을 기록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횡보하면 금리인하 필요성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 진전이 멈추면, 올해 금리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 재발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며 “금리인하 전에 시간을 두는 편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2만1000건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9000건 늘었다. 이는 예상치(21만3000건)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3월 감원 계획은 14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9만309명으로 전달보다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에는 8만4638명을 기록한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잇단 경제지표 부진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언급한 연방준비제도 인사 발언에 달러인덱스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낮아진 104.2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2% 높아진 1.0838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0.09% 내린 1.264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1% 하락한 151.2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오른 7.251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언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 발언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상승, 배럴당 86달러 대로 올라섰다. 닷새 연속 오름세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90달러를 돌파,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 심화에 따른 중동 긴장 고조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4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47.10원)보다 4.5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에 연동해 1350원 전후를 중심으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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