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28 (일)

연준 과소 긴축 리스크 감안...주식 보면 금리 낮출 이유 없기 때문 - 신한證

  • 입력 2024-03-26 08:3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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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6일 "도비시한 연준의 스탠스는 단기적으로는 반가운 일이지만 중기적으로 주가가 합리성을 잃어버리지 않을지, 혹은 과소 긴축 리스크가 도지지 않을지 일말의 불안감이 드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연준은 연내 2~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해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런 의문을 가지는 이유는 '주식시장만 놓고보면 연내 금리를 낮춰야 할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선 기업이익이 양호하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이클에서 기업이익은 경제 상황보다 AI로 대변되는 기술의 도움을 크게 입었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부채를 일으켜서 AI 칩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라며 "빅테크들이 그동안 쌓아뒀던 현금이 AI 칩으로 치환되다보니 이번 강세장 사이클의 본질에서 금리가 높고 낮음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다보니 이익 선행지표들보다도 이익이 앞서나가고 있기에, 만약 연준의 금리 인하가 경제를 지원한다면 기업이익 모멘텀은 크게 강화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의 관점에서 고용시장도 양호하다고 했다.

그는 "S&P 500의 순이익률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있다. AI와 반도체 뿐만 아니라 매크로에 지배되는 다른 기업들도 최고 수준에 있다"면서 "주식시장의 명목 생산성 지표 대용치인 이익/인당 매출과 순이익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지하다시피 기업이익은 동행지표고 고용지표는 후행지표다. 이를 두고보면 연준이 걱정하는 고용시장 후퇴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는 안정을 자신하기 쉽지 않다고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내내 시장에서 소외됐었던 인플레 민감주(에너지, 소재, 금융, 운송)들의 주가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2월 물가지표의 강세가 일시적인지 의문을 낳게 한다"면서 "해당 업종들은 원유/구리/해상 운임 등의 공급 측 이슈들이 결부되면서 상승하고 있어 디스인플레 기대를 흐트러뜨린다"고 평가했다.

그는 따라서 지금은 과소 긴축 위험을 생각할 시점일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성장률/물가 전망은 상향하면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는 2021년 하반기 물가 상승을 과소평가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이미 주식시장은 금리 인하 없이도 우상향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익 개선 국면에서 금리 인하가 주가 급등(’87, ’95, '98, '19)로 이어졌던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실제로 인하가 된다면 단기적 시계에서 나쁠 것은 전혀 없지만, 시차를 두고 주가와 이익이 과열로 가면서 합리성을 잃어버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어쨌든 6월 FOMC까진 시장의 인하 기대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시점까지는 실적과 할인율 기대가 공히 주가 우상향을 지지할 수 있다. 다만 할인율에 기대 기술주 일변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고민이 되는 지점"이라고 했다.

이어 "혹여나 있을 과소 긴축 위험을 대응하기 위해 인플레 민감 업종을 편입하는 것을 고려할 때"라며 "금융시장의 경기 인식 개선도 인플레 민감주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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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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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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