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2 (목)

구조적으로 달러/원은 상방 압력이 우위 - 메리츠證

  • 입력 2024-03-26 08:1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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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6일 "단기적으로도 1,200원대로의 추세적인 원화 절상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수연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디커플링은 구조적인 달러/원 상방 압력, 즉 원화 절하 압력"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2022년부터 이루어진 자발적 감산과 AI 산업발 반도체 수요가 반도체 회복 사이클을 유발한 점은 한국 펀더멘털에 긍정적인 요인이나 전체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한국 펀더멘털 외적으로도 우호적이지는 않다. 미국 달러 또한 잔존하는 매크로 불확실성 가운데 주요국 중 가장 강한 경기 체력을 자랑하면서 약달러 추세로의 전환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위안화 또한 시장의 해석처럼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한 것이 맞고 엔화도 현재의 152엔에서 상단이 뚫린다면(엔화 추가 약세) 이에 동조화돼 원화 약세 또한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환율이 연중 고점 근처로 올라온 가운데 구조적으로 달러/원은 상방 압력이 우위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디커플링이 진행되면서 외환시장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가 늘어났다"면서 "경제 성장동력과 생산기지가 분산되면서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영향력은 약화된 한편 국가별 경제 구조의 특성 파악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경기 디커플링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이 커플링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너무나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각도의 판단 이전에 달러나 위안화와 연관된 이벤트가 제반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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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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