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27 (토)

[김형호의 채권산책] 3월 FOMC

  • 입력 2024-03-25 09:00
  •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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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2024.3.20일(현지시각) 3월 FOMC 종료와 함께 시장참가자들이 고대하던 SEP(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가 공개되었다.

SEP는 경제성장률(Real GDP growth)과 물가(PCE Inflation)에 대한 FOMC위원(non-voting member 포함)들의 견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FFR(Federal Funds Rate) 결정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3월 SEP에서 2024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4%에서 2.1%로 크게 높아졌고, 실업률 전망치는 4.1%에서 4.0%로 소폭 낮아졌다. 물가상승 전망치는 2.4%로 지난 12월과 변동이 없다.

장기적(longer run)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연1.8%인데, 2024년 경제성장률이 2.1%라는 것은 2022.3월부터 시작된 큰 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는 연착륙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2024년 정책금리(FFR) 전망치는4.6%로 지난12월과동일하지만 2025년, 2026년 전망치는 각각 0.3%, 0.2% 높은 3.9%, 3.1%이고, 장기적(longer run) 전망치도 0.1% 상향 조정된 2.6%이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개선되었기 때문에 정책금리 전망치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정책금리 = 물가상승률 + 경제성장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3월 FOMC 결과에도 불구하고 최장기간의 수익률곡선 역전(Yield Curve Inversion) 때문에 6 FOMC(6.11일~6.12일)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2022.7장단기금리가 역전되었고, 1978년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을 Normal Yield Curve라고 하고, 반대의 경우를 Inverted Yield Curve라고 한다.

일부 경제학자나 애널리스트는 장단기금리 역전(Inverted Yield Curve)을 경기침체의 선행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해서 장단기 금리를 역전시키고 향후 경기침체를 유도한 것이라면 이제는 Normal Yield Curve로 돌아가는것이 맞다.

대출자(개인, 소상공인 등)들이 Normal Yield Curve를 고대하고 있고, FOMC 입장에서도 너무 오랫동안 Inverted Yield Curve를 유지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장기채 금리도 정책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10년물 Treasury Note는 4.2% 수준으로 정책금리(5.25%~5.50%)보다 1%이상 낮다.

미국의 장기적 물가상승목표, 정책금리목표가 각각 2.0%, 2.5% 수준이기 때문에 10년물 미국 Treasury Note는 3.0% 내외에서 형성되는 것이 적절하다. (FFR은 무담보 신용대출로우리나라의 콜금리와 유사하다.)

10년물 기준으로 미국국채 금리는 1% 이상하락할 여지가 있어서 투자매력이 있다. 그러나, 원화를 보유한투자자가 달러표시 미국국채를 매입할 경우에는 환율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고려하면, 미국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하락(원화강세)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2024년 49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 예상)

원화 투자자가 미국국채의 달러 포지션을 유지할 경우 채권에서 수익이 나고, 환에서 손실이 나서 결과적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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