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29 (월)

(상보) 영란은행, 금리 5.25% 유지…5회 연속 동결

  • 입력 2024-03-22 07:08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영란은행, 금리 5.25% 유지…5회 연속 동결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잉글랜드은행(BOE)이 21일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5회 연속 동결이었다.

BOE 통화정책위원회(MPC)는 8대1로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위원 가운데 1명이 25bp 인하를 주장했다.

지난 2월 회의에서는 6대3으로 금리 동결에 찬성한 바 있다. 위원 가운데 2명이 25bp 추가 인상을, 1명이 25bp 인하를 주장했다. 위원들 간에 금리 방향이 엇갈린 것은 2008년 8월 회의 이후 처음이었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최근 몇 주 동안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가 나타났다"며 "아직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지만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BOE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파운드/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코스콤 CHECK(5500)에 따르면, 파운드/달러는 전장보다 1.0% 급락한 1.2656달러로 이날 장을 마쳤다.

스왑시장 트레이더들은 올해 BOE가 각각 25bp씩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BOE가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BOE는 작년 하반기 기술적 침체에 빠졌던 영국경제에 대한 전망이 개선됐다고 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영국 여당인 보수당에서의 금리인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MPC는 성명서에서 "매번 회의때마다 정책의 제약 정도를 지속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개최되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적극적으로 논의 할 것임을 시사했다.

BOE는 지난 2월 MPC 회의 이후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급격한 둔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영국 2월 CPI 전년비 상승률은 3.4%로 예상을 하회했고,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BOE는 임금 상승률이 둔화됨에 따라 올해 2분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인하된 후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맞서기에 충분히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BOE는 "다만 2월 서비스 물가는 전년비 6.1%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