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29 (월)

중국 양회, 소문난 잔치에도 먹을거리는 있어 - 신한證

  • 입력 2024-03-15 08:2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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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5일 "2024년 양회는 소문난 잔치에도 먹을거리는 있다는 점을 알려줬다"고 평가했다.

신승웅 연구원은 "양회 폐막 이후 부처별 후속 부양책이 이어진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24년 양회가 막을 내렸고 큰 이변은 없었다.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제시한 올해 목표치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 내외’, 재정적자율도 3%로 동일하게 제시됐다. 1조위안 초장기 특별국채 편성이 그나마 예상을 상회한 결정이었다.

신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강조했지만 숫자상의 서프라이즈는 아니었고 부푼 부양 기대감은 아쉬움으로 변했다"면서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실망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2024년 부양 규모를 추산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적자 4.06조위안+지방정부 특수채 3.9조위안+초장기 특별국채 1.0조위안=8.96조위안이며, 여기에 작년 4분기 결정한 1조위안 특별국채의 절반이 올해 1분기에 집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부양 규모는 9.46조위안(한화 1,7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8.18조위안 대비 15.6% 증액된 수준이어서 만만히 볼 수치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시장 기대감을 상회하는 대규모 부양책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에 우호적 변수"라며 중국 정부가 제시한 5% 성장률 목표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작년과 동일한 목표치지만 기저가 달라 난이도는 한층 높아졌다. 글로벌 금융사 컨센서스가 4.6%로 형성되는 배경"이라며 "정부 가이던스를 공수표로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양회에서 확인한 올해 정책 기조는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적어도 4% 후반에 수렴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지난 13일 국무원이 발표한 대규모 설비교체와 소비진작책을 주목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제조, 건설, 교통, 문화, 의료분야의 설비투자 규모를 2027년까지 25%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이는 정부 추산 5조위안(한화 910조원) 자금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차와 가전 등 소비재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지원) 정책도 강화된다. 정부의 부양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조치"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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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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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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