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28 (일)

엔비디아, 최대 거래량 동반한 낙폭이 가져올 파장 감안해야 - 신한證

  • 입력 2024-03-12 08:3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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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2일 "엔비디아의 일간 기준 역대 최대 거래량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환 연구원은 "자타공인 주도주로 군림했던 엔비디아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구가하기 시작한 작년 11월 이래 일간 기준 최대 거래량, 최대 낙폭을 동반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보통 주가가 상당히 오른 이후 대규모 거래량을 동반하면서 최대 일일 낙폭을 경신한 경우 이는 그 동안 숨 죽였던 매도 세력들이 차익실현에 나섰음을 암시한다"면서 "따라서 이런 패턴은 단기 변동성의 신호탄일 때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같은 패턴을 보였던 주도주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20.07.13)와 ARK 이노베이션 ETF (21.02.23), AMD (21.08.05), 엔비디아 (21.12.10), 애플 (23.08.03)의 경우 해당 패턴이 출현한 후 주가가 짧게는 2~3주, 길게는 두달 가량 주가가 기복을 보였다고 밝혔다.

반도체가 과열을 식히고 가면 좋을 기술적 이유는 몇 가지 더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100일 이평선 대비 이격도는 28%로 지난 200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3월 급등의 결과로 상승 채널의 상단도 돌파됐다. 물론 이격도를 더욱 벌리고 기존 상승 채널의 상단에 안착할 수도 있지만 대규모 거래량을 수반한 차익실현이 출현한 상황에서는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다"고 밝혔다.

1~2주 정도는 반도체 비중 확대보다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그는 다만 "깊은 가격 조정이나 약세장 진입을 예상하진 않는다. 실적 전망이 워낙 견고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반도체의 이익 개선 속도는 S&P 500의 6배에 해당하고 작년 이후 이 정도의 모멘텀을 보여줬던 업종은 없다"고 밝혔다.

AI의 주요 고객사인 빅테크 1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주도주의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트리거가 딱히 없다고 했다.

그는 "연초 이후 주식을 줄여둔 미국 기관투자자들은 잠재적 대기 매수자로,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가능성을 지지한다"면서 "기간 조정 이후 우상향 재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도주군의 숨 고르기 과정에선 추세 전환을 준비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보여졌던 조정은 단순히 엔비디아와 반도체에 대한 차익실현이 아닐 수 있다. 비단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왔던 또다른 주도주인 비만/당뇨 테마, 세계 주식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Nikkei 225 선물도 미국 시장에서 급락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모멘텀' 팩터의 차익실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S&P 500 모멘텀 지수는 연초이후 20.4% 올라 시장을 13%p 아웃퍼폼했다. 이 정도의 수치는 2000년 이래 처음있는 아웃퍼폼 강도"라며 "시장 전체의 실적을 이끌어가는 주도주군은 강세장 내내 중장기적인 아웃퍼폼을 구가하기에 추세에 대한 의심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몇 달간 모멘텀 팩터의 성과가 워낙 좋았던지라 해당 스타일의 차익실현 욕구와 단기 변동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바닥에서 추세 전환을 준비 중인 업종들에 잠시 관심을 둘 때다. 소재/헬스케어/금융/중소형주가 이해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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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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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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