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27 (토)

CRE 불안이 유럽 은행권에 미치는 충격은 관리 가능한 수준 - 국금센터

  • 입력 2024-03-05 10:35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5일 "상업용부동산 시장 불안이 유럽 은행권에 미치는 충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유럽 은행권의 △견조한 자본 기반 △제한적인 상업용부동산(CRE) 익스포저 △과거보다 낮은 CRE NPL 등에 비추어 볼 때 CRE 리스크는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CRE 부진이 심화될 경우 은행의 수익성·건전성 및 자본 등에 타격이 불가피하며, 이는 유럽 금융·경제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CRE 불안 여파로 독일 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과 금융당국의 경계심이 커지고 CRE 위기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센터의 이상원·황원정 연구원은 "유럽 CRE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낙폭의 80% 수준까지 조정됐다"면서 "CRE 익스포저의 규모와 비중이 크고 CRE 포트폴리오의 건전성과 손실 대응력 등이 취약한 유럽 은행들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달비용 상승, 수요 부진 등으로 유럽의 CRE 가격은 2022년부터 하락세를 나타내 최근 1년 사이에 10% 가까이 조정됐다.

독일(23.3Q -12%), 덴마크(-25%) 등의 CRE 가격 하락 폭이 큰 편이다.

유럽의 오피스 공실률(23.3Q 8.3%)은 높고, 임차율(57%)은 팬데믹 전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연구원들은 "유럽 은행권의 전체 CRE 대출 규모는 지난 7년간 20% 증가한 1.4조유로"라며 "이는 전체 대출의 9.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CRE 대출 규모 측면에서 Rabobank(네), BNPP(프), Credit Agricole(프), ING(네) 및 Unicredit(이) 등이 Top 5다.

이들은 전체 CRE 대출잔액의 약 1/4을 차지한다. CRE 부실여신(NPL) 비율의 경우 Unicredit(23.2Q 15%), Banco Comercial Português(14%) 등 남부 유럽 은행들이 높아 CRE 포트폴리오 건전성이 취약하다.

한편 도이치은행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관련 충당금(23.4Q 1.23억유로)이 1년 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 등으로 지난달 초순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독일 부동산 전문은행인 Deutsche Pfandbriefbank(PBB)의 경우 미국 CRE 위험에 따른 S&P 신용등급 강등(BBB→BBB-) 여파로 주식과 채권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다.

CRE 불안이 유럽 은행권에 미치는 충격은 관리 가능한 수준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CRE 불안이 유럽 은행권에 미치는 충격은 관리 가능한 수준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CRE 불안이 유럽 은행권에 미치는 충격은 관리 가능한 수준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CRE 불안이 유럽 은행권에 미치는 충격은 관리 가능한 수준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국제금융센터

자료: 국제금융센터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