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29 (월)

[달러/원 전망] 파월 발언, 中전인대 등 이벤트 대기 속 보합세 시작할 듯

  • 입력 2024-03-04 07:5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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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파월 발언, 中전인대 등 이벤트 대기 속 보합세 시작할 듯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제자리 걸음한 데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 등 주요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이에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국채 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였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실업률의 현저한 상승 없이 인플레이션을 계속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통화정책포럼 연설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한동안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 주택저당증권(MBS)이 0이 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단기물 국채 보유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8로 전월 49.1보다 낮아졌다. 이는 예상치인 49.5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반면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52.2로 전월 50.7보다 높아졌다. 이는 예상치인 51.5를 웃도는 수치이다.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6.9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인 79.6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전월에는 79.0을 기록한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들의 잇단 부진에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하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의 하향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낮아진 103.9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26% 높아진 1.083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4% 오른 1.265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0% 상승한 150.1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높아진 7.208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장기 금리가 하락하자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특히 델 호실적 속에 인공지능(AI) 종목 랠리가 재개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상승, 배럴당 79달러 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의 감산연장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도움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1.50원)보다 0.6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오른 데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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