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27 (토)

양정숙 의원 "최상위 건설사도 상당수가 부도 위기...종합건설사의 위기감이 급격하게 커질 것"

  • 입력 2024-02-26 11:35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종합건설 시공능력 최상위 그룹인 1위~50위권 건설사들의 재무 상황도 상당히 차이가 커 향후 부도 위기가 커질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개혁신당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3년 종합건설 시공 능력 순위 1위~50위권 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건설사가 14곳, 유동부채 비율이 70% 이상인 건설사가 28곳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 100% 이하인 건설사는 9곳, 부채비율 200% 이상인 건설사는 14곳으로 조사됐다.

양 의원은 "시공 능력 최상위 건설사도 상당수가 부도 위기"라며 "관리가 필요한 유동부채비율 70% 이상 건설사가 28곳에 달해 종합건설사 4월 위기설이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기업 워크아웃을 준비 중인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이 257.9%, 유동부채 비율이 68.7%였다.

양 의원은 "종합건설 시공 능력 최상위 그룹인 건설사들도 부도 위기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 만큼 건설사 재무 상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에서 종합건설사의 위기감이 급격하게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23년 9월말 공시기준 부채비율이 37.1%에 불과한 종합건설사 시공 능력 순위 36위의 ‘동양건설산업’을 포함한 9곳이 부채비율 100%로 이하로 재무 상태가 양호한 것에 견줘 건설업의 재무 상태를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부채비율 200% 이상인 종합건설사가 14곳에 이른다"면서 "건설사 기업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지표인 부채비율 400% 이상인 종합건설사도 2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종합건설사의 재무 상태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유동부채는 기준일 기준 1년이내 만기도래하는 부채다. 유동부채비율은 자기자본에 대한 유동부채 비율로 통상 100% 이상의 유동부채비율을 보유한 기업의 리스크가 크다고 본다.

양 의원은 그러나 "최근 부도 위기를 겪으면서 기업 워크아웃을 준비 중인 태영건설의 유동부채비율이 64.1%였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유동부채비율이 70% 이상인 28곳의 종합건설사는 올해 9월말부터 자본의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재무 상태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해석했다.

2023년 9월말 기준 종합건설사 시공 능력 순위 10위권 내 종합건설사 중 유동부채비율 70% 이상인 건설사는 7곳(▲70% 이상 80% 미만 3곳, ▲80% 이상 90% 미만 2곳, ▲90% 이상 2곳)에 달했다.

9월말 기준 종합건설사 시공 능력 순위 50위까지 확대해 보면, 유동부채비율이 90% 이상인 건설사가 5곳으로 전체 10%를 차지했다.

최근 일각에선 부동산 PF 부실 대출에 따른 건설사와 금융권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건설사 전체가 빠르면 올해 4월, 늦어도 가을 쯤에는 대규모 부도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