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30 (화)

[장안나의 월가전망대] 최고치 경신 여부 주목 속 은행공포 부활

  • 입력 2024-02-05 07:20
  •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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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안나 기자] 이번 주(현지시간 5~9일) 뉴욕주식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할지 주목된다. 주요 변수는 캐터필러, 월트디즈니, 포드자동차 등의 실적 발표이다.

다만, 강력한 고용을 감안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에 신중해질 것으로 보이는 점은 시장 불안 요인이다. 미국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주가 급락으로 은행 위기 공포가 부활한 점도 우려할 만하다.

■ 물 건너간 3월 인하론...시장 살얼음판

지난주 3대 지수는 4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동결과 고용지표 강세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도 빅테크 실적 호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1.5%, S&P500은 1.4%, 나스닥은 1.7% 각각 올랐다.

미국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서프라이즈를 연출하자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급감했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 3월 금리인하 확률은 21%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에는 38% 수준이었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1월 일자리가 급증한 만큼 오는 6월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조금이라도 떨어진다면 이후 낙폭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2월에는 주식 헤지 확대를 추천했다.

■ 지역은행 건전성 우려

지난주 미국 지역은행인 NYCB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해 반토막이 났다. 상업용부동산 대출 부실로 4분기에 2억6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우려가 커진 가운데, NYCB 사태가 타 지역은행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나온다.

지난 1일 NYCB 주가 폭락으로 KBW 지역은행지수는 6% 넘게 급락, 지난해 3월 은행 사태 이후 가장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우려는 미국을 넘어 일본과 유럽으로까지 확산 중이다. 일본 아오조라 은행과 유럽 도이체방크마저 미국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기업실적 발표 + 연준 인사 연설

빅테크 실적 발표는 거의 끝났지만, 이번 주에도 기업실적 발표는 계속된다. 캐터필러/맥도널드/에스티로더(이상 5일), 포드자동차/일라이릴리(이상 6일), 월트디즈니/우버/페이팔(이상 7일), 모토롤라/코노코필립스(이상 8일), 펩시코(9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 주 나올 미국 경제지표에는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5일), 12월 무역수지(7일), 미국 12월 도매재고(8일) 등이 있다.

또한 주목할 만한 연설로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의회 증언/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이상 6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아드리아나 커글러 연준 이사 연설(이상 7일), 옐런 장관 의회 증언(8일) 등이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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