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3 (금)

(상보) "중국 경기침체 차단 노력 강화...여전히 불충분할 수도" CNN

  • 입력 2023-12-18 09:53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중국 경기침체 차단 노력 강화...여전히 불충분할 수도" CNN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당국이 경기침체 차단을 위한 노력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불충분할 수도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부동산 시장 부진과 소비자 수요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은행 시스템에 막대한 양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공개시장 운영으로 유동성 6530억위안을 순공급했다.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방식으로 1조4500억위안 유동성을 공급했다. 1년물 MLF 금리는 기존 2.5%에서 변동이 없었다.

1년물 MLF 만기 물량이 6500억위안으로 MLF 방식으로는 유동성 8000억위안을 순공급했다.

7일물 RP 매입 방식으로는 500억위안 유동성을 공급했다. 7일물 RP 낙찰금리는 1.80%로 이전과 동일했다.

RP 만기물량은 1970억위안이었기 때문에 역 RP 운영을 통해서 유동성 147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다만 최근 경제지표는 부양책에 힘입어 개선되는 모습도 나타냈다.

중국 1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10월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산업생산은 전년비 6.6% 늘며 예상(+5.6%)을 상회했다. 전월 +4.6%보다 상승폭을 2.0%p 확대했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년비 10.1% 늘며 예상(+12.5%)을 하회했다. 예상을 밑돌긴 했지만 전월 +7.6%보다 상승폭을 2.5%p 확대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는 "민간투자 부문 약세는 주로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다"며 "문제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심리 부진보다 훨씬 더 깊은 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는 지난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CEWC)에서 내년에는 경제 성장에 더욱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맥쿼리그룹의 래리 후 수석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PBOC는 15일 MLF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인 8000억 위안(1120억달러) 유동성을 은행 시스템에 순투입했다.

또한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첫 주택과 두 번째 주택에 대한 최소 보증금 비율을 낮춰 부동산 구매에 대한 규제를 더욱 완화했다.

14일 베이징시 주택 및 도시재생개발위원회는 첫 주택의 최소 계약금 예치 비율을 기존 35~40%에서 30%로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번째 주택 최소 보증금은 지역에 따라 기존 60~80% 수준에서 40~50%로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상하이시는 첫 번째 및 두 번째 주택 구매자들의 계약금 요건을 각각 30%와 50%로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35~70% 수준에서 하향 조정되는 것이다.

후 이코노미스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규제 완화가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고 심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중국 주택 시장내 가장 중요한 문제인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신용 리스크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