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6 (월)

[채권-개장] 10선 반빅 급락 출발...예상을 크게 웃돈 美PCE,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

  • 입력 2024-04-26 09:10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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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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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26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5틱 내린 103.80에서, 10년은 50틱 하락한 109.94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1분기 성장률 둔화에도 인플레이션의 가속화로 금리인하 기대가 더욱 후퇴하며 큰폭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6.20bp 오른 4.704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6.55bp 상승한 4.997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29.35bp로 역전폭을 축소했다.

미국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 속보치가 전기 대비 1.6%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4%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기록은 3.4% 수준이었다. 지난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7% 올라 예상치(+3.4%)를 대폭 상회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9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5000건 줄어든 20만7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21만4000건을 하회했다.

국제유가(WTI)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임박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와 달러화 약세로 0.92%(0.76달러) 올해 배럴당 83.57달러로 다시 83달러대로 올라섰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5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50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14틱내외, -47틱내외에서 매매됐다.

미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전비기 1.6%로 예상을 크게 밑돌았지만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7% 올라 예상치(+3.4%)를 대폭 상회해 미국채 금리가 큰폭 상승한 영향이 이어졌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4.7%를 넘어서고 2년 금리는 5%에 근접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의 견조한 고용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도 더욱 후퇴했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확률은 58%로 전일(69.8%), 1주일전(64.5%) 대비 낮아지면서 연내 금리인하 전망도 한 차례로 약화됐다.

전일 국내 1분기 GDP성장률이 견조한 민간 소비 등으로 예상을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된 영향도 이어졌다.

지난 2월과 3월 소비자물가가 3%를 넘는 상황에서 최근 국제유가 상승 및 원화 약세가 물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연내 금리인하에 대해 의구심도 제기됐다.

국고채 지표금리가 모두 3.5%를 상회하는 등 기준금리와의 역전이 해소됐지만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전일 기재부가 5월중 국고채 15조원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것 것이라로 발표했는데 전월대비 발행 규모가 1조원 늘어난데다 교환물량 포함시 30년 발행 규모가 무려 4.4조원에 달하는 등 수급 부담 우려도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대내외 연이은 악재에 이어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에 나서며 약세 흐름이 이어졌고 오늘밤 예정된 미국 3월 PCE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9시 5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14틱 내린 103.81에서, 10년 국채선물은 47틱 하락한 109.97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91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7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5년, 10년이 큰폭 상승했다.

국고채 5년은 4.3bp 오른 3.668%에, 10년은 5.6bp 상승한 3.7674%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예상을 큰 폭 하회한 GDP에 PCE물가 발표를 앞두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며 수익률이 상승한 뉴욕 국채시장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의 약세를 이어가면서 5월 국고발행 물량의 부담과 함께 점심시간 BOJ의 정책회의 결과와 중동 긴장감의 고조에 환율의 변동성에 주목하면서 금리 레벨의 추가 상승 정도를 조율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예상을 크게 상회한 미국의 1분기 근원 PCE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더욱 약화돼 금리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연이은 대내외 악재로 그동안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손절 가능성도 우려된다"며 "금리 상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이진 만큼 일단 투자 심리가 진정되기까지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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