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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신승철 한은 국장 "1분기 GDP, 2월 조사국 전망 경로 상회..다음 분기 낮게 나올 가능성 있어"

  • 입력 2024-04-25 10: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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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1분기 GDP 실적치가 2월 조사국 전망 경로를 상회했다며, 다음 분기에는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 국장은 25일 열린 '2024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2월 한은 조사국 경제성장률 전망 경로보다는 1분기 GDP 실적치가 상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 수정경제전망에서 1분기 양호한 실적치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 또는 유가 등이 불안하고 국내 경제여건 변화 등도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2월 성장경로와는 다른 성장 경로 조정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4분기 성장경로 수정이 불가피함을 지적하며 2분기 GDP가 낮게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이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 향후 2~4분기 성장 경로상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높으면 다음 분기는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상 민간소비가 전분기보다 0.8% 증가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건설투자도 플러스 기여해서 내수부문 성장기여도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신 국장은 "민간소비가 작년 증가율이 낮았다가 1분기 높게 나온 것은 대외활동 증가, 휴대폰 출시 효과 등이 작용했다. 소비심리가 1분기 100을 상회한 것 등도 반영이 됐다"며 "다만 민간소비는 전년비 1.1% 증가한 수준에 그쳐 완전한 회복국면으로 돌아섰다 판단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선 "작년 4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온화한 날씨로 대규모 마무리 공사 진행돼 실적이 많이 잡힌 부분이 있다"며 "지속될 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부동산 PF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와 관련된 전반적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 1분기 회복조짐 보여서 유지되길 기대하곤 있는데 주변 여건상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가, 환율이 올라간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단기적으로 올라간 부분이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고환율, 고금리 여건이 조금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도 GDP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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