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4 (토)

[채권-개장] 국채선물 강세 출발...美금리 하락, 저가 매수

  • 입력 2024-04-23 09:11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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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7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7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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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23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9틱 오른 104.15에서, 10년은 34틱 상승한 111.33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중동 사태 진정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약화에도 장중 반락해 대부분 구간에서 소폭 하락하고 높아진 금리 메리트에 따른 저가 매수세 등의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1.25bp 내린 4.609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2.20bp 하락한 4.967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35.75bp로 역전폭을 축소했다.

국제유가(WTI)는 0.4% 하락, 배럴당 82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진정으로 압박을 받았으나, 기술적 지지로 유가의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9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34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8틱내외, +37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절대금리 메리트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간밤 미국, 유럽 등 해외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 금리가 연내 한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수준으로 조정을 받은 만큼 추가 조정 룸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최근 중동 이슈에도 6월 금리인하가 미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국고채 3년이 3.50%를 웃돌며 지난해 12월 이후 기준금리 수준을 상회하는 등 역캐리 부담도 완화됐다.

시간의 문제이지 연내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저가 매수 심리도 이어졌다.

다만 영수회담 일정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영수회담을 계기로 추경 이슈가 제기된 점은 부담이 됐다.

정책당국이 추경에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이 현실화될 경우 물량 부담 가중으로 금리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졌다.

금리인하를 서둘 필요가 없다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금리인하 전망 시점이 9월로 지연된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도 추가로 후퇴했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6.6%로 전일(68.4%), 1주일전(71.5%)보다 낮아졌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주후반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이어졌다.

이번주 추경 이슈 여부,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등 추가 재료를 예의주시하며 아시아 미국채 금리와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된 흐름이 이어졌다.

9시 7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8틱 오른 104.14에서, 10년 국채선물은 37틱 상승한 111.36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94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456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5년, 10년이 하락했다.

국고채 5년은 2.4bp 내린 3.561%에, 10년은 3.8bp 하락한 3.614%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중동의 위기감 진정에 상승폭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인 미국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입찰일정을 소화하면서 수급상 저가매수세 유입 여부에 주목할 것 같다"고 밝혔다.

KB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성장과 물가 전망이 모두 높아지는 환경에 금리가 급등했지만 단기 실질금리 급등,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유가 급등세 진정, 유동성 회복 등을 감안할 때 남은 2분기에는 금리가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 현재 금리 레벨은 인플레 재가속화 위험도 반영하는 수준인데 추가 금리 상승은 경기,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그 여력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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