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7 (화)

반도체 업체 실적 불안감 과도...시장 상당부분 선반영 중 - 대신證

  • 입력 2024-04-22 15:1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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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2일 "통화정책에 이어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도체 업체 불안감이 과도하며 시장은 이를 상당부분 선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ASML 실적 쇼크, TSMC 실적 가이던스 하향조정 등이 주식시장 불안심리를 고조시켰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 주말 엔비디아(-10%)를 필두로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는 급락했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23.14%)가 향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언급을 내놓아 실적 불안심리는 더욱 확대되기도 했다.

여기에 옵션만기 수급이 가세하면서 하루만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12%나 급락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불안심리 확대되고 증폭되는 중"이라며 "통화정책은 경제지표 결과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영향을 받고 있고 실적 불안심리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가이던스 하향조정으로 시작되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나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차익실현 매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부분은 악재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10년물, 달러화 상승탄력 둔화라고 밝혔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선반영했고 일부 불안심리가 과도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FED Watch 기준 금리인하 컨센서스는 24년 9월, 25년 1월로 후퇴했다. 12월 FOMC 내재금리도 4.9% 이상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연준의 점도표(4.6%)와 30bp 이상 격차가 존재한다.

그는 "시장은 이미 2번 이하 금리인하를 예상한다. 연준 점도표 후퇴(3번에서 2번 예상)를 감안하더라도 과도한 불안심리 반영 중"이라며 "4월 26일 3월 PCE를 확인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실망감이 안도감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월 헤드라인 PCE는 2월 2.5%에서 2.6%로 반등하고 Core PCE는 2월 2.8%에서 2.7%로 둔화된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이번주엔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구글, 테슬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램리서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내에선 HD현대일렉트릭, OCI,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LG이노텍, POSCO홀딩스, SK하이닉스 등 업종 대표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이미 실적 불안심리를 선반영한 만큼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실적 불안심리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실적 쇼크 확인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지만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종목의 경우 단기 저점 통과 과정일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KOSPI 2,600선 하향이탈은 단기 언더슈팅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미국채 10년물 4.6%, 달러화 106p 전후에서 안정세로 전환할 경우 성장주는 반등 시도를 할 것"이라며 "지난주 KOSPI 급락 과정에서 낙폭이 컸던 IT하드웨어,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풀이했다.

이번주 초반 변동성 확대시 단기 반등(50% 되돌림 수준)을 노린 트레이딩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료: 대신증권

자료: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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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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