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5 (일)

미국채 시장 버팀목은 국채 수급 - 신한證

  • 입력 2024-04-22 08:50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2일 "미국채 시장의 남아 있는 버팀목은 국채 수급"이라고 진단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인하 기대감 후퇴 반영은 장기화되겠지만 인상 경계감 반영은 과도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강한 미국 경기 및 끈진길 인플레이션 압력 확인으로 금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연간 1회로 후퇴했다"면서 "장기간 동결 환경이 이어지겠으나 그렇다고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까운 시계열에서 시장에 추가 인상 우려가 반영됐던 시점으로 작년 10월을 복기할 수 있다. 당시 인플레이션은 PCE물가 기준 YoY +3%중반이었으며(현재 +2.5%) 임금 상승률은 현재보다 높은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잔존하고 있으나 당장 에너지 가격 급등이 확인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WTI 기준 80달러대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추가 인상 필요성이 베이스 시나리오로 자리잡기는 어렵다"고 관측했다.

그는 "10년물 기준으로 정책 경로를 반영하는 위험중립금리는 작년 10월 수준에 근접했다. 추가 인상을 배제하면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반면 불확실성, 수급 등을 반영하는 기간프리미엄은 작년 하반기 대비 약 50bp 낮다"고 밝혔다.

작년대비 우호적인 국채 수급 환경이 주요했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시장의 이목은 4월말, 5월초 발표되는 분기 국채 발행 계획에서 2, 3분기 발행계획 내용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분기 국채 발행은 우호적인 환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작년 예상보다 견조했던 경기 흐름은 세입 증가로 연결되고 재무부 현금 계정 유동성 확대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1분기 국채 발행 계획에서 재무부 현금 계정(TGA) 목표액은 7,500억달러였다. 4월 소득세 유입으로 현재 TGA는 9,00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고금리 부담 또한 국채 발행 확대를 어렵게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미국 부채와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가중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3개월 이동평균 기준 정부세입의 20% 이상이 이자 지급으로 지출되고 있다. 연초대비 시장금리 레벨이 높아졌기에 향후 국채 발행량을 확대할 경우 이자 부담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재정정책 지속성을 위해 국채 발행 조정이 지속돼야 하는 환경"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정부의 집권 4년차에 재정지출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는 점은 유의해야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대선을 앞두고 국채 발행을 확대한다면 기간프리미엄 중심을 금리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국채 공급에 이어 국채 수요 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QT가 2년간 진행되면서 QT 목표 달성 시점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에서도 QT 테이퍼링이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금년말, 내년초 QT 목표 달성이 예상되기에 2분기부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테이퍼링 시작이 가능하다"며 "물가 불안에 금리 상승세가 유발됐으나 수급 환경은 금리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채 시장 버팀목은 국채 수급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채 시장 버팀목은 국채 수급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채 시장 버팀목은 국채 수급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채 시장 버팀목은 국채 수급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