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3 (금)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세 출발...연준인사 매파적 발언, 환율 상승

  • 입력 2024-04-19 09:09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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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4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4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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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19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9틱 내린 104.26에서, 10년은 30틱 하락한 111.60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와 연준인사들의 금리인하 지연을 뒷받침하는 매파적 발언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3.75bp 오른 4.626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5.40bp 상승한 4.989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36.30bp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급하게 금리를 인하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인상이 나의 기본 전망은 아니지만, 경제지표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플로리다주에서 행한 연설에서 “금리인하는 연말에나 가능할 듯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 수는 전주와 변동 없는 2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21만5000명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미국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전월 3.2에서 15.5로 급등했다. 이는 예상치 1.5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3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보다 4.3% 줄어든 419만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도 3.7% 감소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9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30틱 출발 후 추가 하락해 각각 -10틱내외, -38틱내외에서 매매됐다.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지연 시사에 이어 이를 뒷받침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이어졌다.

예상을 밑돈 실업지표와 기대 이상 제조업 지표도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하며 미국채 2년 금리는 5%에 근접하며 지난해 11월 중반 이후 최고치로 다시 올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이 기본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경제지표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다며 상황에 따라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 호조에 이어 견조한 고용 상황이 이어지고 연준인사들의 금리인하 지연 시사 발언이 이어지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약화됐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확률을 64.5%로 반영하며 70%를 상회했던 전일, 1주일전 보다 다소 크게 낮아졌다.

정책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로 원/달러환율이 이틀 연속 급락하며 1370원초반으로 내렸지만 미국의 견조한 경제여건과 연준이 피벗 지연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부담이 됐다.

장중 원/달러환율은 9원 이상 상승해 1380원을 상회했다.

미국과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현실화되거나 국제유가, 환율 안정이 전제되어야 하나 여전히 높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높았다.

전일에도 연내 금리인하 기대는 유효하다는 점 등이 저가 매수세로 이어지며 금리 하락을 견인했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과 폭 축소 우려가 계속되면서 금리가 크게 하락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매도, 10년 매도 등 엇갈린 투자 패턴을 보이는 가운데 환율 상승, 연준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충격이 이어지며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9시 4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10틱 내린 104.25에서, 10년 국채선물은 38틱 하락한 111.52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47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51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3년이 상승했다.

국고채 3년은 3.1bp 상승한 3.461%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연준의 금리인하 후퇴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연말에나 금리인하 가능하다거나 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연준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금리가 상승하는 등 시장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내 금리인하가 유효하다는 판단에도 불안한 환율과 유가 상황이나 금리인하 기대 변화로 인한 변동성 리스크를 감안하면 무리하게 서둘러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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