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1 (수)

최근 금리 급등 23년과 다르다는 점 알아야 - 신한證

  • 입력 2024-04-18 14:5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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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8일 "지난해 금리 급등세와 지금이 다른 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안재균 연구원은 "4월 국고3년이 14.6bp, 국고10년이 22.3bp 오르면서 기준금리 근접 또는 상회 흐름을 전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시작된 역캐리 장세 장기화 속 견고한 국내외 경제지표 확인으로 약세 전환에 대한 두려움이 누적되고 있었다. 작년에도 5월부터 연준의 추가 인상 우려 잔존과 그에 따른 한은 통화긴축 지속 전망 강화로 금리가 급등한 바 있다"면서 "이 때의 기억이 올해 2분기 이후 금리 상승폭을 예상보다 더 확대시킨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 때와 지금이 다른 점은 추가 인상 가능성의 유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는 관련 우려가 높았기 때문에 단기 금리 상승이 컸다면 올해는 추가 인상 전망은 없었기 때문에 장기 금리 상승이 상대적으로 컸다"며 "미국도 지난해 10월처럼 국채 10년이 5% 근접 또는 상회할 우려가 컸으나 당시와 다른 미국채 수급 상황으로 장기 금리의 기간프리미엄 확대가 동반되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 유가 비롯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목표 도달 경로에 대한 의구심 강화가 한미 국채금리 급등의 주 요인이라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향후 물가지표가 다시 예상치 부합 또는 하회해야 금리 하락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향후 한국 물가 경로의 핵심은 유가와 환율"이라고 밝혔다.

유가 상승에 일조했던 미국 휘발유 수요 증가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 정제유 생산 능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초 갤런당 3달러였던 미국 내 보통 휘발유 가격은 현재 3.7달러지만 2022년 중반처럼 4~5달러대까지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유가도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하긴 어렵다고 풀이했다. 1,400원을 터치했던 원/달러 환율도 당국 구두 개입 속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딘 물가 하락세는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물가 하락 경로 자체를 변경할 정도는 아니다. 한미 모두 하반기로 금리 인하 기대가 이연되며 고금리 장기화가 현실화됐다"면서 "추가 물가 상방 압력이 낮다는 판단까지 더하면 현 시점의 장기 금리 레벨은 저가 매수가 유리한 영역"이라고 밝혔다.

연중 금리 고점이 상향된 가운데 3/10년 스프레드가 15bp 상회할 경우 장기물을 분할 매수하는 게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안 연구원은 "양호한 국고채 현물 순매수가 나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17일까지 외국인은 국고채 현물 2조원, 개인은 1.1조원 순매수해 전월 1.4조원, 1.1조원을 상회한다"며 "국내 기관들은 3조원 이상 매수한 기금과 보험 중심으로 14조원 순매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1년 10월 15조원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규모의 국고채 현물 순매수 규모"라며 "지난해와 달리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없고 탄탄한 저가매수 수요를 고려하면 4월 이후 금리 상승세는 연중 고점 상향 조정을 일으킨 후 진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양호한 국내외 펀더멘탈이 국고 3/10년을 평균 10bp에서 15bp 내외로 확대시켰다. 15bp를 기준으로 추가 확대 시 장기물 분할 매수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자료: 신한투자증권

자료: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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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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