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1 (수)

美10년 금리 상단 도달...지금 채권 매수해야 하는 이유 - KB證

  • 입력 2024-04-18 14:4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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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8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단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연초 3.9%까지 하락했던 미 국채 10년 금리는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최근 4.7%까지 반등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연초 시장은 연준이 3월 금리인하를 시작해 최대 7차례까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견고한 경제지표와 물가가 3개월 연속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은 연준이 9월 한 차례 인하에 그치며, 어쩌면 올해에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1분기 GDP가 25일 발표되는 가운데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는 2.9%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해 시장은 2.0%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는 지난 하반기보다 둔화됐지만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욱이 2023년 미국의 성장률은 1분기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미국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미 국채 금리는 더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더욱이 5월 FOMC(4/30~5/1), 그리고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5/3)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채권을 매수해야 한다. 2023년 금리인하를 선반영하면서 금리는 하락했지만 여름부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했으며 연내 금리인하가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점은 2023년과 유사하지만 연준의 스탠스는 당시와 다르다"고 풀이했다.

2023년 연준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했으며 오히려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상기했다.

점도표에서도 금리인하를 생각하는 위원들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시장은 연준이 틀렸고 연준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을 정당화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올해에도 연준 위원들은 빠른 금리인하는 불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과도한 금리인하에 대해 경계했지만 2023년처럼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는 않고 있으며 금리인하 가능성은 인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연준의 점도표가 발표되면 3월과 비교해 연내 인하 가능성이 축소될 가능성은 높지만,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8월 초 Fitch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재정 건전성의 이유로 강등하고 다음 날 미 재무부 국채 발행 규모를 증가시키면서 수급 우려는 확대됐으나 지난 11월 미 재무부는 장기물 금리 상승의 이유로 채권 규모를 장기물보다는 단기물의 발행을 더 크게 확대하면서 시장 금리 상승을 의식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2~4월 국채 발행 규모도 지난 23년 11월~24년 1월보다 확대했지만 장기물이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았다"면서 더욱이 미 재무부 차입 자문 위원회(TBAC)는 5월 이후 추가적인 발행 규모는 증가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2019년 단기자금 시장의 문제를 감안해 QT 속도 조절에 나서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현재 월 950억 달러(국채 600억 달러, MBS 350억 달러)로 진행하는 규모를 절반 정도로 줄이기를 선호한다고 밝힌 만큼 연준은 5월 FOMC에서 QT의 감속을 발표하고 6월부터 실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수급상 부정적 요인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미국의 경기가 견고한 것은 이민자들의 유입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민자들이 유입되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적어도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인구 증가로 생필품 소비가 증가하는 것은 실질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민자들의 유입은 올해가 고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은 반 이민 정책을 펼쳤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민이 활발하지 못했다"며 "몇 년간 이민자들의 유입 규모가 감소했던 가운데 엔데믹으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이민자들은 빠르게 유입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민을 계획했던 사람들은 더 앞당겨서 실행하고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 대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현 대통령의 대결이 확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재차 반이민 정책이 실행되면서 미국으로의 이민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내년 이후에도 이민자들은 꾸준히 유입이 되겠지만 대선 결과 나오기 전 유입되려는 수요가 더 많은 만큼 이민자수는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료: KB증권

자료: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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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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