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5 (일)

(상보) 씨티 "월가의 연준 금리인하 베팅 축소 틀렸다"

  • 입력 2024-04-18 11:2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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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씨티그룹이 "월가에서 연준 금리인하 베팅을 줄이는 것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의 앤드류 홀렌호스트와 베로니카 클라크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17일 보고서에서 "연준은 놀랍도록 강력한 경제 성장세가 멈출 수 있다는 우려를 여전히 갖고 있다. 그래서 서둘러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정책 입안자들이 디스인플레이션이나 경제 약세 징후를 포착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올해 각각 25bp씩 다섯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씨티는 "올해 경제 궤적에 대해 월가 다른 기관과는 매우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연준의 반응함수가 컨센서스보다 훨씬 더 비둘기파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러한 씨티의 전망은 지난주 예상을 웃도는 3월 CPI가 발표된 이후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투자자들이 기대치를 재조정하는 금융시장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것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6월 첫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10%로 보고 있다.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다만 시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연준이 얼마나 긴축할지, 얼마나 빨리 방향을 바꿀지 등을 과소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향방을 예측하는 데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씨티그룹은 근원 PCE 가격지수가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3, 4월 지수가 2월과 비슷한 수준인 0.25% 정도만 상승하면 연준은 6월이나 7월부터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추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완화 정책에 대한 편향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주는 데이터보다 고용시장 둔화와 같은 경제 약세 징후에 더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파월 의장과 FOMC 위원들은 금리인하에 서두를 필요없다는 입장을 반복했지만, 정책금리를 더 낮게 조정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연준 반응함수의 비둘기파적 비대칭성은 금리 시장에서 과소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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