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3 (금)

[채권-마감] 금리 30년 제외 소폭 상승...국채선물 장마감 무렵 반등해 강보합 전환

  • 입력 2024-04-17 15:55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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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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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17일 채권금리는 장중 등락속에 30년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에서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20년 이하 구간에서 0.4~1.8bp 상승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장중 원/달러환율의 급락 여파로 금리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다시 반등해 대부분 구간에서 소폭 상승했다.

시장 흐름을 주도할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지연에 따른 변동성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3-10(26년 12월)은 1.3bp 오른 3.483%에, 10년 지표인 국고23-11(33년 12월)은 1.5bp 상승한 3.642%에, 30년 지표인 국고24-2(54년 3월)은 0.8bp 하락한 3.429%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15.9bp내외로 소폭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21.3bp내외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장마감 무력 반등해 3년은 4틱 오른 104.20에서, 10년 국채선물은 5틱 상승한 111.30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3892계약, 1474계약, 1512계약, 1415계약, 628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1만 12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853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5516계약, 813계약, 276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국채선물 장중 등락속 강보합 마감...파월 매파 변심 vs 환율 안정, 저가 매수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약세 출발 후 상승 전환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9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36틱까지 하락 후 반등해 각각 +6틱내외, +14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이날 시장은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다만 정책당국의 구두 개입 등으로 원/달러환율이 하락한데다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며 가격이 반등했고 강세로 돌아섰다.

ECB 총재의 큰 이변이 없는 한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입장과 국가별 물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는 IMF 입장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되는 한 국고채 3.5% 이상은 저가 매수 구간이라는 인식도 이어졌다.

다만 향후 중동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하고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따른 변동성 우려도 커 레벨에 대한 경계감이 높았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가운데 장마감 무렵 반등해 강세로 돌아섰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4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21틱까지 하락 후 반등해 각각 +4틱, +5틱으로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시장을 주도할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우려가 약세를 견인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 점도 약세를 지지했다.

원/달러환율의 하락에 따른 통화정책 차별화 기대에도 환율이 안정되기까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제기됐다.

최근의 원화 약세가 달러화 강세와 연준의 피벗 기대 약화 등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추가 약세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됐다.

국고채 3년이 3.5% 저항심리에도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금리가 크게 하락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도 높았다.

다만 장마감 무렵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 다시 반락한데다 저가 매수세로 반등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전반적으로 환율 하락으로 안정을 찾는 모습이나 악재가 산재한 상황에서 변동성을 경계하는 등 레벨 탐색 과정이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환율 안정 등으로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는 분위기이나 파월 의장의 변심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우려가 계속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높아진 레벨에도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미국 금리 상승, 원화 약세 흐름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한은의 금리인하 여력 약화도 불가피해 금리가 크게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약세 출발을 했으나 한일 양국의 외환시장 구두 개입 이후 금리 하향 안정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외환시장에 대한 구두 개입이나 최근 금융시장 전반의 주요 가격 변수들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는 인식이 반영된 정책 당국 차원의 발언 효과로 채권시장도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거듭된 연준의 발언 번복 등으로 시장 전반의 경계감도 높아 아직은 의미 있는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여전히 높은 변동성 리스크를 감안할 때 당분간 조심스런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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