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에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6일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강세와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진전 상황을 고려할 때 제약적인 정책이 더 많은 시간을 갖고 경제지표와 전망이 우리를 인도하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불과 2주 전 발언에서는 연초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전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연은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서 "미국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과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사실은 금리 인하라는 중요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 조금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한편 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가운데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2월과 비교해서 거의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해 지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FOMC 회의에서 말했었다"며 "최근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확신을 주지 않았다. 그 확신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