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6 (월)

[달러/원 전망] 美소매판매 예상 웃돌며 금리 상승...달러지수 0.2%↑

  • 입력 2024-04-16 08: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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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중동 지역 사태를 주시한 가운데 예상을 웃돈 미국 3월 소매판매를 주목했다. 견조한 경제지표로 인해 연준이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져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미국주식은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최근 이란의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피하는 선에서 이란에 타격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현지 채널12 방송이 보도했다. 또한 미국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 공격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지난 3월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었다. 이는 예상치(0.3% 증가)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집계한 4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51을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완화한다면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예상을 대폭 웃돈 미 소매판매 결과에 달러인덱스도 상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높아진 106.1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6% 낮아진 1.062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0% 내린 1.244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63% 오른 154.2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하락한 7.258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7%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대폭 웃돈 미국 소매판매 결과에 국채 수익률이 뛰자,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스라엘이 대이란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 사태를 계속 주시하는 모습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하락, 배럴당 85달러 대에 머물렀다.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이란·이스라엘 사태를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미 소매판매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8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4.00원)보다 4.1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380원 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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