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30 (화)

美10년 금리 5% 가능성은 제한적 - NH證

  • 입력 2024-04-15 08:2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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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미국채 금리의 5% 복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3월 CPI 발표 이후 미국 10년 금리는 2023년 9월 FOMC 직후 수준(4.5%)으로 복귀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2023년 10월 기록했던 5%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는 모습도 보였다.

강 연구원은 "정책 기대를 먼저 살펴보면 2023년 9월 점도표에서는 추가 한 차례 인상(5.75%) 이후 24년 두 차례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면서 "즉 현재 관점에서는 올해 한 차례 인하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대외 환경도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3년 9월 10년물 4.5% 당시 국제유가는 90달러 수준이었다. 이에 더해 23년 10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고 국제유가 100달러 가능성이 언급되기 시작했다"면서 "국제유가 급등 부담도 유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3년 10월 미국 10년 금리가 한 달 만에 50bp 가량 급등했던 배경은 수급 부담이 핵심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23년 10월 중 수급 부담이 핵심인 텀 프리미엄은 60bp 급등하며 현물 금리 50bp(4.5%→5.0%) 급등을 모두 설명했다"고 밝혔다.

23년 10월 말 5% 부근이었던 10년 금리가 빠르게 안정화된 계기는 23년 11월 QRA(분기채권발행계획)에서 장기채 발행 비중을 축소하며 텀 프리미엄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후 24년 2월 QRA에서도 수급 부담이 축소됐다.

강 연구원은 "우리는 이날 29일 발표되는 QRA도 수급 상 우호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24년 2월 QRA에서 재무부는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이표채 발행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1분기 초과 세수 가능성이 높아 실제로 이표채 발행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5월 바이백 시행 등을 감안하면 수급 재료는 우호적일 것"이라며 "통화정책, 지정학적 리스크는 같으나 핵심인 수급 여건은 다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제 유가가 100달러 수준까지 급등하지 않는다면 10년 금리 5% 복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미 10년 금리 스프레드의 사상 최고치 경신도 주목했다.

강 연구원은 "한-미 10년 금리 스프레드는 100bp를 경신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r* 갭 확대를 반영하는 것이며 미국 경기의 낙수 효과가 구조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한국 입장에서는 수출 호조의 온기가 내수 경기로 확산되지 않는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출 호조와 부진한 내수의 이원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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