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30 (화)

[채권-마감] 금리 장후반 낙폭 확대해 5년물 중심 큰폭 하락...차별화된 정책 기대

  • 입력 2024-04-12 15:50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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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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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12일 채권금리는 장후반 낙폭을 재차 확대해 5년물을 중심으로 큰폭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3.2~53.5bp 하락했고 3년은 3.4%에 근접했다.

예상을 하회한 미국 PPI와 ECB의 금리인하 시사 등으로 강세 출발 후 이전보다 우호적 통방 문구 변화가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한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한은 총재의 금리인하 깜빡이가 들어온 상태는 아니며 향후 6개월 내 금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등 시장 기대보다 호키쉬한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다만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폭을 확대한데다 차별화된 정책과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3-10(26년 12월)은 5.3bp 내린 3.407%에, 10년 지표인 국고23-11(33년 12월)은 4.6bp 하락한 3.541%에, 30년 지표인 국고24-2(54년 3월)은 3.2bp 하락한 3.358%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13.4bp내외로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8.3bp내외로 역전폭을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20틱 오른 104.43에서, 10년 국채선물은 51틱 상승한 112.11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증권이 각각 2076계약, 6073계약 순매수했고 개인, 투신, 은행이 각각 340계약, 1264계약, 555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은행이 각각 9203계약, 177계약, 2229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9096계약, 1249계약, 682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국채선물 장후반 상승폭 확대해 10년 반빅 이상 하락...금리인하 기대속 저가 매수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상승폭을 확대한 후 반락해 강세를 일부 되돌렸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6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12틱 출발 후 각각 +24틱까지, +55틱까지 상승 후 반락해 +17틱내외, +36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이날 시장은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데다 통화정책방향에서 장기간이라는 문구가 삭제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에서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로 바뀌면서 금리인하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한은이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 2월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금년말에는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한은 총재가 장기간이란 문구를 소통차원에서 뺀것으로 향후 6개월 금리인하와 관련해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반락해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후장에는 장중 반락 후 장후반 상승폭을 재차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7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18틱까지 반락 후 재차 상승해 각각 +20틱, +51틱으로 장을 마쳤다.

시점의 문제이지 하반기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로 인한 저가 매수 심리가 가격을 지지했다.

세계적으로 금리정책 탈동조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국내요인을 반영해 정책에 나설 여력이 커진점도 금리인하 기대를 지지했다.

장중에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금리인하 깜빡이를 켠 상황이 아니고 아직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총재 호키쉬한 발언에 따른 실망감으로 반락하기도 했다.

다만 하반기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연준 등과의 정책차별화나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가 가격을 지지했고 장후반 상승폭을 확대해 10년 국채선물은 반빅이상 급등해 마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이번 금통위가 차별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이제 연준보다는 ECB의 6월 인하 가능성에 국내 금리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까지 근원물가의 하락 경로에 큰 변화가 생길것 같지 않고,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 국제 유가가 추가로 오르는 지가 3분기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지지선이 뚫린 미국과 달리 독일 및 호주 등 미국 이외 국가들이 상반기 박스권 상단이 지켜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과의 정책 차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국내 금리도 기존 박스권으로 회귀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오늘 금통위는 생각보다 기존 한은 총재 입장 대비 미국과 차별화된 통화정책 실행이 가능할 수 있다는 코멘트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이나 영국처럼 일부 국가 성장율이 크게 나빠진 곳들이 존재하는 국가들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좀 시기상조일 수도 있지만 미국발 지표 충격에 다소 적응한 상태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미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져 미국채 금리 변동성 부담은 지속되겠지만 다시 안정을 회복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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