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3 (금)

(상보) ECB, 5회 연속 금리 4.5% 동결...금리인하 시사

  • 입력 2024-04-12 07: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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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다섯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11일 성명을 통해 주요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4%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레피(Refi) 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도 4.50% 및 4.75%로 각각 동결했다.

ECB는 작년 9월 회의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작년 10, 12월 그리고 올해 1, 3, 4월까지 다섯 차례 연속으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6월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소수의 정책위원들이 즉각적인 금리인하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통화정책 성명의 일부 문구도 기존과 달라져서 ECB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ECB는 지난 3월 성명에서 "ECB의 주요 정책금리는 충분히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되면서 2% 인플레이션 목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있는 수준이다. 정책위원회는 적절한 제약 수준과 기간을 결정하기 위해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 방식을 계속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4월 성명에서는 "ECB의 주요 정책금리는 현재 진행 중인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전망, 근원 인플레이션 역학, 통화정책 전달 강도에 대한 정책위원회의 최신 평가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에 수렴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욱 높여준다면 현재 통화정책 제약 수준을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2022년 당시 10.6% 상승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 3월 2.4% 상승을 기록해 ECB 목표치에 거의 근접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요르그 크래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ECB가 한 일은 6월에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사전 약속에 매우 근접한 것"이라며 "그들이 지금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매우 나쁜 인플레이션, 임금 데이터가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2025년 중반 목표치로 떨어질 때까지 앞으로 몇 달 동안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며 "최근 경제지표는 임금 상승이 더 완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경제성장에 대한 전반적인 리스크는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는 한 ECB도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입장을 반박했다.

그는 "미국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동일하지 않다"며 "ECB는 연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의존한다"며 한 쪽에서 다른 쪽과 관련된 결론을 도출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의 앤-카트린 피터슨 전략가는 "연준에 비해 ECB는 성장세 약화에 직면했다. 또한 정책을 더욱 제약적인 수준으로 전환한 바 있다"며 "따라서 ECB가 연준보다 먼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연준이 인하 시기를 늦추면 더 느리게 움직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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