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2 (목)

코스피, 과열해소·매물소화 국면 진입 가능성 커져 - 대신證

  • 입력 2024-04-08 15:26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8일 "KOSPI가 밸류에이션 분기점(2,760~2,80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단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KOSPI는 물론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승 피로 누적, 장기 과열에 지쳐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는 Risk Off 시그널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VIX는 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6%를 돌파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대내적으로는 실적 기대 정점통과 가능성을 경계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기대심리 선반영, PBR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등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KOSPI 24년 1분기 영업이익 개선은 전적으로 반도체 주도(1개월 간 9,680억원 상향조정)에 의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24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3,108억원 하향조정됐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채권금리와 달러화,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에 실적 불확실성이 가세할 경우 KOSPI 조정압력은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단기적으로 미국 3월 CPI(10일), 3월 FOMC 의사록(11일)과 유럽 ECB 통화정책회의(11일), 중국 3월 물가(11일)와 교역지표(12일)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가의 추가 반등 시도가 가능하더라도 점차 하방압력이 확대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대신증권이 제시한 당장 확인해야 할 이슈들이다.

▲ Check Point 1. 미국 3월 CPI(10일)와 3월 FOMC 의사록(11일)

헤드라인 CPI 3.5% 예상(Bloomberg 기준). 23년 9월(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 2월 3.2%대비 0.3%p 반등. 물가 불안심리 유입 가능. 주가 등락 폭 결정변수는 Core 물가. 3월 Core CPI 컨센서스는 3.7%(2월 3.8%).

1) 예상대로 12개월 연속 둔화세 지속시. 증시 변동성은 일정 수준에서 제어.

2) 예상치 하회시 반등시도 가능. 디스인플레이션 국면 유효함에 안도.

3)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Core 물가 정체, 또는 2월대비 반등 가능. 증시 단기 충격 불가피.

3월 FOMC 의사록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가능성. 현재 시장 컨센서스가 연준의 스탠스보다 매파적임에 따라 증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 Check Point 2. 유럽 ECB 통화정책회의(11일)

최근 달러 강세는 엔화, 위안화 강세와 더불어, 유럽 경기부진, 조기금리 인하 기대 가세한 영향. ECB 금리동결 결정시 달러 강세 진정 가능. 예상 외로 금리인하 결정시 채권금리는 안정되겠지만, 외환시장 변동성 증폭 불가피

▲ Check Point 3. 중국 물가지표(11일), 교역지표(12일)

중국 3월 CPI 0.4%로 예상, 2월 0.7%대비 둔화되지만, 플러스권 유지. 디플레이션 우려 완화 지속. 3월PPI -2.8%(2월 -2.7%). 물가 불안심리 일정부분 진정 가능

3월 수출 증가율 마이너스 반전(-1.8%, 2월 5.6%).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 약화. 3월 수입 증가율 1%로 2월 -8.2%에서 플러스 반전 예상. 한국 수출 개선 기대

▲ Check Point 4. 한국 22대 국회의원선거(10일)

정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200석을 이상 차지할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행력, 추진력에 대한 의구심 확대

국민의힘이 150석 이상을 차지한다면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다시 한 번 커지면서 저PBR주들의 분위기 반전에 힘이 실릴 것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밸류업 프로그램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나, 심리적 변동성은 감안해야 할 시점. 원전, 신재생에너지 주가 등락에도 단기적인 영향 미칠 수 있음

코스피, 과열해소·매물소화 국면 진입 가능성 커져 - 대신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