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5 (일)

[달러/원 전망] 美금리인하 기대 약화...선반영 속 달러지수 0.2%↓

  • 입력 2024-04-03 08: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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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NDF 환율이 강보합을 기록한 데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들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지긴 했지만 전장 선반영 인식으로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기업들의 지난 2월 구인 건수가 전월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의 Jolts(구인·이직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구인 건수는 875만6000건을 기록했다. 전월에는 874만8000건 수준이었다. 미국 2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1.4% 늘며 예상치(+1.0%)를 상회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더 많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한 연설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여전히 예상하지만, 그렇다고 곧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가 합리적 기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금리 조정이 급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잇단 미 경제지표 호조로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0% 낮아진 104.81에 거래됐다. 장중 105선을 넘기도 했으나, 이후 방향을 바꿨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22% 높아진 1.076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9% 오른 1.257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5% 내린 151.5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하락한 7.255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7%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잇단 경제지표 호조로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시장 전반이 압박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7% 상승, 배럴당 85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올라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지역 확전 우려와 달러화 약세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5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52.10원)보다 0.6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오른 데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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