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6 (월)

최근 달러/원 흐름, 기존의 공식들 거부 - 메리츠證

  • 입력 2024-04-02 08:2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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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일 "최근 달러/원 환율을 설명하는 기존의 공식들이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수출이 늘어도, 선진-신흥국간 금리차가 줄어도,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도 원화는 계속 약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는 지난 20년간 경험해 보지 못한 현상으로,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왜곡이 어떠한 요인들에 의해서 발생했을 지 가설을 세워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세 가지 가설을 거론했다.

이 연구원은 1) 달러화 위상 강화 여부, 2) 미국 자본시장이 전세계 투자수요를 흡수하고 있을 가능성, 3) 경제전망 및 정책 불확실성을 제안했다.

우선 1)은 가능성이 적어 보이고, 2)는 부분적으로 강달러에 일조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통계적 유의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3)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불확실성이 무역분쟁과 코로나19를 거치며 극대화됐고 결국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불확실성을 극도로 싫어하는 원화에는 약세 유발 요인이 되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결국 3)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할 때, 강달러(혹은 원화 약세) 일변도의 구도가 완화되려면, 코로나19가 가져온 왜곡에서 벗어나 경기변수와 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 지는 것, 즉 코로나19 이전의 사이클로 복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경기전망의 추정오차는 줄었지만 정책을 예단하기는 더욱 어렵다"면서 "연준 스스로도 어떤 조건에서 금리를 내려야 할지 사실은 모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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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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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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