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7 (화)

연준 정책전환 지연시 중국 부담 커져 환율 안정기조 어려워질 소지 - 국금센터

  • 입력 2024-03-29 15:41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9일 "더딘 디스인플레이션 등으로 연준 통화정책 전환이 지연될 경우 정책적 딜레마에 처해있는 중국 정부의 부담이 누증하면서 최근의 환율안정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금센터는 "주요 해외금융사들은 6월 연준의 금리인하 시작을 예상하고 있으나 최근 미국의 디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통화정책 전환이 지연될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환율정책, 통화정책, 자본통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중국 정부의 딜레마(impossible trinity)를 고려할 때 중국 외환당국이 결국 환율 변동성을 점진적으로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제한적 등락하는 위안화

위안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은 최근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7.18~7.23위안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면서 변동성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환율안정 조치 외에도 역내 주요 외환 거래 수단의 무게중심이 현물환에서 스왑으로 일부 이동한 점 등이 제한적 등락에 영향을 미쳤다.

김선경·이상원 연구원은 "중국 외환당국은 기준환율 관리, 국영은행을 통한 외환 매도 등 기존부터 가동하고 있던 대응 조치를 강화하면서 위안화 약세를 억제했다"면서 "미-중 금리차 확대 등으로 거주자의 외화 보유 유인이 커지면서 현물환 거래가 줄고 스왑 거래가 늘어난 점도 제한적 환율 변동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위안화는 연준 통화정책 전환 시 강달러 압력이 나타나면서 완만한 강세를 보이겠으나 대내 여건 측면에서는 여전히 약세 압력이 우세하므로 당분간 중국 외환당국의 환율안정 기조도 지속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여건, 통화정책, 외환수급 등의 측면에서 위안화 약세 압력이 우세한 만큼 대외여건 개선에 기반한 강세 압력이 부각되기 전까지는 위안화 환율도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의 중론이다.

달러/위안 환율 예상경로는 현재 7.23위안 → 2분기말 7.20위안 → 3분기말 7.14위안 → 4분기말 7.10위안(연말까지 +1.8%) 수준이다.

연구원들은 "중국 외환당국은 미 달러화의 약세 추세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환율안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 정책전환 지연시 중국 부담 커져 환율 안정기조 어려워질 소지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정책전환 지연시 중국 부담 커져 환율 안정기조 어려워질 소지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정책전환 지연시 중국 부담 커져 환율 안정기조 어려워질 소지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정책전환 지연시 중국 부담 커져 환율 안정기조 어려워질 소지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국제금융센터

자료: 국제금융센터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