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8 (수)

BOJ, 금리 인상 불구 엔저 지속되지만 미래 어느 시점엔 엔화 가파른 방향 전환 가능 - 국금센터

  • 입력 2024-03-29 15:3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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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9일 "현재로서는 BOJ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엔저가 지속되고 있지만 추후 글로벌 금리인하가 누증하면서 엔화의 가파른 방향 전환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BOJ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목표 통화정책을 긴축 방향으로 전환한 가운데 이 변화가 글로벌 환율 여건에 미칠 영향을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BOJ는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판단 하에 통화정책 체계를 기존의 단기금리 조작 방식으로 되돌리고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BOJ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정책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금융 여건이 긴축 방향으로 조정될 수 있는 유연성이 제고됐다.

센터의 이상원·김선경 연구원은 "시장은 BOJ가 매우 완만한 속도(3년 간 +0.5%p 등)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할 만한 정책적 가이던스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최근 가파르게 보유자산 규모를 줄이고 있는 연준 및 ECB와 달리 BOJ는 자산매입을 계속하면서 보유자산을 늘리는 등 유동성 조치는 여전히 완화적으로 운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금리가 고강도 관리 체제(YCCㆍNIRP)에서 벗어남에 따라 예전에 비해 글로벌 금리 등락에 맞춰 연동할 수 있는 유연한 여건이 마련(일본의 내외 금리차 확대를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최근 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전환이 이어지고 있으나 글로벌 환율 변동성 확대 폭은 제한될 소지가 있다"면서 "엔화의 경우 잠재적 강세 여지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대다수 중앙은행들이 국가 간 금리차를 좁히고 금융여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 전환이 늘어나도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여지는 크지 않다"고 했다.

브라질(23.8월~)ㆍ폴란드(23.9월~) 등 다수 신흥국들은 지난해부터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했으며 선진국 중에서는 스위스(24.3월~)가 금리를 인하했다. 반면 일본은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요국 간 금리차가 축소됐다.

연구원들은 "오히려 연준 등의 통화정책 전환(금리인하)이 지연되는 상황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인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BOJ의 금리인상 이후 미-일 금리차는 소폭 축소되는 데 그치면서 환율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금리의 유연성이 제고된 점을 감안하면 추가 약세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추후 미국ㆍ유로존 성장둔화 등으로 연준ㆍECB의 정책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인식이 형성될 경우 일본 내외 금리차 축소에 기반한 엔화 강세압력이 가시화될 소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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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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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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