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2 (목)

위안화 환율 변동성 다시 확대될 것...미중 금리차 확대와 위안 약세 베팅 가능성 - 메리츠證

  • 입력 2024-03-25 08:4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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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5일 "앞으로 잠잠했던 위안화 환율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2일 역외위안화(CNH)가 전일 대비 0.74% 상승한 7.2759위안/달러에 마감하며, 작년 11월 중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가 전일 대비 0.39% 상승한 것 대비 위안화 절하 폭이 컸다.

최설화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 상승폭이 컸던 이유는 달러 강세 속에 22일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달러 당 7.1004위안으로 정해 2월 초 이래 가장 큰 절하폭인 0.09% 약세를 고시했고, 금요일 개장 때 국영은행들이 달러 대량 매도를 자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 부총재가 내수 진작 기자회견에서 추가 지준율 인하 여력이 있다고 발언한 것도 위안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이런 스탠스 속에 향후 달러 강세 심화 등으로 환율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더딜 것이란 전망에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스위스의 깜짝 금리 인하로 ECB의 금리 인하가 미국보다 빠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모두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면 중국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디다. 연초 산업생산, 수출 등 지표가 양호했지만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대중국 제재가 강화되면서 수출 호조의 지속 가능성이 낮다"면서 "게다가 부동산 경기는 예상보다 더 부진하고, 춘절 이후 인프라 투자는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느리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들은 미중 금리차 확대로 연결되며 위안화 약세 베팅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직전 고점(7.365위안/달러)을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아직 뚜렷하지 않는 환경에서 직전 고점 돌파가 펀더멘텔과 자본유출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며 "중국 당국은 위안화 hibor금리 인상 등을 통해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화가 당분간 대내외 여러 변수로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나, 정부의 개입과 함께 직전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위안화 변동성 확대가 주식시장의 추세를 바꿀 수 있는 변수가 아니기에 이로 인한 주식시장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풀이했다.

대신 2월 기술적 반등 이후 추가 상승에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뚜렷한 경기 회복을 보이기까지 중국증시는 숨고르기 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전히 중국판 주주환원(국영 고배당) 기업과 중국의 AI 밸류체인 성장 기업으로 구성된 바벨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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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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