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4 (화)

ECB, 통화정책 운용체제 개편안은 수익률 곡선 정상화 재료 - 신한證

  • 입력 2024-03-19 09:4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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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9일 "유로존의 통화정책 운영체제 개편안은 수익률 곡선 정상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은 지난주 주요 정책금리간 스프레드 변경, 새로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도입 등을 발표했다.

ECB는 주요 정책금리(예금금리, Refi금리, 대출금리)간 스프레드 축소를 시사했다. 각 정책금리 간 스프레드는 Refi금리 = 예금금리 + 50bp, 대출금리 = Refi금리 + 25bp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중 Refi금리와 예금금리간 스프레드를 9월부터 15bp로 축소시키기로 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간 스프레드가 75bp에서 40bp로 축소될 예정이다.

박민영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각각 단기 시장금리의 하한과 상한이 되는 만큼 단기 금리 변동성 축소를 기대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ECB는 새로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의 도입의 경우, 구체적 도입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구조화 증권 포트폴리오 매입을 시사했다.

박 연구원은 "MBS 등 대출기반 구조화 증권 매입을 가정하면 대출기관에 유동성 유입과 주택담보대출 기대수익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은행 대출태도 완화를 유발하며 주담대 금리 하락과 부동산 경기 활성화 기대로 연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타이트한 고용에도 유로존 경기의 부진 원인 중 하나는 부동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억제였다.

따라서 새로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이 자산시장 활성화를 유발하며 유로존의 연착륙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개편안의 기대효과를 요약하면 단기자금시장 안정과 유동성 우려의 완화, 그리고 자산시장 활성화에 따른 유로존 연착륙 가능성 증대"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양적긴축의 과정에서 발생할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대차대조표 축소를 진행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단기자금시장 안정과 유동성 우려의 완화는 단기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유로존 연착륙 기대 강화와 양적긴축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해소는 장기물 금리의 상방 압력을 자극할 것"이라며 개편안은 중기적으로 채권시장에 커브 스팁 압력을 자극할 재료라고 해석했다.

■ ECB, 양적완화 부작용 완화 위한 정책틀 손질

ECB는 팬데믹 이후 급격히 확대됐던 대차대조표를 정상화하며 유동성 회수에 나서고 있다. APP(Asset purchase programme)는 작년 7월부터 만기 도래분에 대한 재투자를 종료했다.

PEPP(pandemic emergency purchase programme)는 지난 회의에서 예고한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월 75억유로 재투자 종료를 시사했다.

빠른 속도의 대차대조표 축소는 시장 자금 공급을 제한하며 긴축적 금융 환경을 유발한다. 미국 대비 빠른 경기 둔화 모멘텀을 보이고 있는 유로존 경기에는 우려 요소다.

지난 주 ECB가 제시한 통화정책 운영 체제 개편안이 이런 우려 요인의 방파제가 될 수 있을지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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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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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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