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4 (화)

일본 정책변화 앞둬...엔화 강세와 주가 하락 초점 둔 포트폴리오 전환 필요 - 대신證

  • 입력 2024-03-18 08:2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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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8일 "엔화 강세와 주가 하락에 초점을 둔 포트폴리오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3월 금정위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가능성이 부각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현재 일본은행은 장기간 지속된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사용했던 비정상적 경제 상황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제 상황을 앞두고 전통적 통화정책 전환을 꾀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경로와 장기간 완화적 통화정책 사용에 따른 자산시장 및 금융기관 부작용이 누적돼 통화정책 전환을 더 이상 연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3~4월 금정위 이후 시장 관심은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된 논란과 금융시장 영향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금리 인상이 단행되기 이전까지는 엔화 강세와 주가 하락이라는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일본 마이너스 금리정책 해제 가시권

문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화에는 2월 29일 다카타 하지메 BOJ 정책 심의위원의 발언이 주효했다"면서 "당시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와 유연한 통화정책 검토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 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후 3월 7일 초과 지급준비금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 긴축 가능성, 그리고 3월 12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물가 목표 2% 달성 가시화 시 출구전략 모색 발언을 내놓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그동안 임금과 물가 상승의 선순환을 강조하면서 올해 첫 임금협상인 춘투 결과를 확인하고 마이너스 금리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3월 15일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올해 첫 춘투에서 정규직 임금 인상률이 평균 5.28%로 1차 집계돼, 렌고가 제시한 5.85%를 하회하지만 지난해(3.8%)보다 1.48%p 높아졌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이는 91년 이후 첫 5%를 상회하는 임금 상승률로 대기업이 주도한 춘투 협상 결과를 중소기업도 따라가는 경향이 커, 3월 금정위에서 부분적으로 춘투 결과를 반영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작년 4분기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6%(신선식품 제외)로 에너지 하락, 기업들의 수입비용 전가 감소 등으로 재화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으나, 교양, 오락 등 서비스물가 압력 확대를 통해 물가 안정 목표 2%를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신선식품 제외 물가 상승률도 2% 목표 수준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중이다.

BOJ는 1월 금정위에서 장단기 금리 운영 및 포워드 가이던스는 유지했으나 경제 전망 보고서에 서비스 물가의 완만한 상승과 물가 전망의 실현 가능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또한 현재의 마이너스 GDP갭과 실질임금 감소세가 통화정책 수정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방향성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문 연구원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BOJ는 빠르면 3월, 늦어도 4월 정책을 변화할 것"이라며 "임금 상승을 수반한 2% 물가 상승률 달성 여부를 두고 올해 춘투 결과에 초점에 둔다면 3월 금정위, 26년 물가 전망을 동시에 고려한다면 4월 금정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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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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