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4 (화)

[통신보고서⑧] 23년 말 국내투자 글로벌펀드 잔액 2580억달러로 2009년 말의 약 2.9배

  • 입력 2024-03-14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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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보고서⑧] 23년 말 국내투자 글로벌펀드 잔액 2580억달러로 2009년 말의 약 2.9배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023년 말 국내투자 글로벌펀드의 잔액이 2580억달러로 2009년 말의 약 2.9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말 국내투자 글로벌펀드의 잔액(2580억달러)은 2009년 말(894억달러)의 약 2.9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동 기간 중 외국인의 증권투자 전체(2.6배)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펀드의 국내투자(이하 국내투자 글로벌펀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국제금융시장 불안기에는 일시적으로 규모가 축소됐으나 이 외의 기간에는 자금이 순유입되고 잔액도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주식을 중심으로, 성격별로는 패시브펀드를 중심으로 큰 폭 확대됐다. 주식펀드가 국내투자 글로벌펀드의 대부분(90% 내외)을 차지했으며 패시브펀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투자 글로벌펀드의 유출입은 전체 글로벌펀드와 뚜렷한 동조성을 보였다고 했다.

2010~2023년 중 국내투자 글로벌펀드와 전체 글로벌펀드의 유출입 간 상관계수는 0.7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완만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이후 0.84까지 상승했다.

경제권별로는 글로벌펀드 중 신흥국투자 펀드와의 동조성이 강했으나, 최근 들어 선진국투자 펀드와의 동조성도 강화됐다.

국내투자 글로벌펀드의 변동성은 대체로 축소세를 지속했다.

2020년 이전에는 국내투자 글로벌펀드의 변동성이 대외요인보다 국내요인에 더 크게 영향받으면서 글로벌펀드 변동성의 2배를 상회했다.

한은은 "다만 코로나19 이후 국내요인의 변동성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행태 등을 나타내는 대외요인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투자 글로벌펀드와 글로벌펀드와의 변동성 차이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자산별로는 채권펀드의 변동성이 주식펀드의 약 2배 수준으로, 성격별로는 패시브펀드의 변동성이 액티브펀드의 약 1.5배 수준으로 더 컸다.

국내투자 글로벌펀드의 유출입은 미 달러화지수 변동과 뚜렷한 음(-)의 관계를 나타내는 등 글로벌 금융사이클과 동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기별로는 글로벌 금융사이클 긴축기에 동조성이 더욱 뚜렷했는데 이는 위기 기간에는 글로벌 자본유출입이 대외요인에, 안정기에는 대내요인에 주로 영향받는 점에 기인했다.

글로벌펀드의 국내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투자 글로벌펀드의 유출입 변동성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진국투자 펀드와의 동조성이 강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패시브펀드 비중 확대, 글로벌 금융사이클 긴축기의 동조성 강화 등은 국내 금융·외환부문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패시브펀드의 확대는 외국인 증권자금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사이클 긴축기 중 국내투자 글로벌펀드 유출입의 동조성 강화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압력을 증대할 수 있다.

한은은 "따라서 글로벌펀드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외환부문에 야기할 수 있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 투자자의 저변 확대 뿐만 아니라 거주자 해외투자의 자동안정화 기능 강화 등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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