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8 (수)

공급충격 불구하고 안정적 흐름 보이는 에너지와 곡물 - 대신證

  • 입력 2024-01-09 13:3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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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9일 "원유 공급 충격이 가격에 전가되지 못하는 이유는 수요의 더딘 회복, 공급망 충격 이후 생산량 증가, 무역 흐름 재편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조재운 연구원은 "석유의 경우 수요의 더딘 회복으로 공급 충격을 일부 흡수할 수 있었으며 미국의 셰일 오일은 OPEC+의 감산분을 메우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공급망 충격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유 가격이 상승한 후 셰일오일은 높아진 수익성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확대하며 가격 하방 요인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곡물 시장에 대해선 재배량 증가와 맑은 날씨로 2024년 높은 생산량을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네덜란드 라보뱅크(Rabobank)는 곡물가격의 핵심인 재고/수요 비율이 13%에서 16%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풍부한 공급이 2024년 상반기까지 원자재 시장의 진정을 시사하고 있지만 공급 우려는 공존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쟁으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 회복은 에너지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며 낮아진 곡물 가격은 재배량의 감소로 언젠가는 곡물가격 상승 사이클을 맞이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자재 시장의 2023년은 예상보다 안정

조 연구원은 "2023년 두 개의 전쟁과 이상 기후는 원자재 시장의 공급 우려를 확대시켰으나 우려와 달리 원자재 시장은 진정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원자재 시장은 -5.0% 하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더불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원유 시장 공급 우려를 가중했으나 가격은 10.7% 하락했다"면서 "곡창지대의 전쟁으로 공급 부족을 우려했던 밀 가격 역시 20.7% 하락했다"고 밝혔다.

2024년 연초에도 공급 리스크는 가중됐지만 원자재 가격은 하락하는 중이다.

그는 "현재 전세계 석유의 10%가 이동하는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무역선들을 대상으로 공격을 지속하고 있으며 리비아의 시위는 주요 유전 생산을 중단시켰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유 가격은 1.3% 하락하고 곡물 가격의 경우 엘니뇨로 인한 주요 곡창지대의 작황 개선으로 작년에 이어 약세를 지속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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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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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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