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9 (목)

[장안나의 월가전망대] CPI 둔화 기대 속 셧다운 리스크

  • 입력 2023-11-13 07:00
  •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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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안나 기자] 이번 주(현지시간 13~17일) 뉴욕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지속할지 주목된다. 주요 이슈는 미국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둔화 여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등이다.

지난달 물가와 소비가 예상대로 둔화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 추가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확신이 생기면서 증시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충격이 금융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재정적자 문제가 다시 불거져 국채 수익률이 반등할 경우,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지난주 3대 지수는 2% 이하로 일제히 오른 바 있다.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이달 들어 5%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 이상 올라 상승폭이 더 크다.

■ CPI-소매판매 주목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종료 기대 속에 물가와 소비 둔화를 가늠할 수 있는 미 지표들이 연이어 공개된다. 14일 나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0월 소매판매 등이 시장 관심사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 10월 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3%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달 기록은 0.4% 및 3.7% 수준이었다. 지난 10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에는 0.7% 증가한 바 있다.

■ 셧다운 리스크 재차 주목

오는 17일 미 의회 임시 예산안 기한을 앞두고 셧다운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 의장이 11일 2단계 임시 예산안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민주당이 반대해온 내용이 포함돼 합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 의회가 17일까지 새로운 지출안을 만들지 못하면 연방 정부는 18일 자정부터 셧다운에 들어간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셧다운 우려가 지속되자 무디스는 지난 10일 장 마감 뒤 미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고금리와 재정적자를 이유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미국에 'Aaa' 최고 수준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 미중 정상회담 + 소매업체 실적

기타 일정으로는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15일 정상회담을 한다. 미중 대면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이 국제 정세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미 기업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타이슨푸즈(13일), 홈디포(14일), 타깃과 TJX(이하 15일), 월마트(16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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