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09 (목)

[장안나의 월가전망대] 중동 위기 속 '넷플·테슬라' 주목

  • 입력 2023-10-16 07:00
  •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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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안나 기자] 이번 주(현지시간 16~20일) 뉴욕주식시장이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할지 주목된다. 주요 이슈는 테슬라와 넷플릭스를 비롯한 분기 실적 발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 등이다. 중동 위기 고조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

■중동전 확전 위험 속 유가·금리 주시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5차 중동 전쟁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지난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주말 사이 군 대변인이 가자시티 공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란의 전쟁 개입을 막기 위해 항공모함을 추가로 파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도 이스라엘 전쟁 격화 위험 속에 연준 당국자들의 완화적 발언까지 이어지면, 국채 수익률이 추가로 압박 받을 수 있다. 수익률 급락은 주가 반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 중동전 확산 우려는 유가를 폭등시켜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동 전쟁 확전 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치 치솟고,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업실적·소매판매 촉각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지난 나흘간 5%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이 주가 반등을 이끌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주에는 JP모간과 웰스파고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주에는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한다. 찰스슈왑(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골드만삭스/존슨앤드존스(이상 17일), 테슬라/넷플릭스(18일 장 마감 후), 블랙스톤/아메리칸항공(이상 19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20일) 등이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팩트셋 추산에 따르면, 14일 기준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예상대로라면,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하는 셈이다.

미 경제방송 CNBC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중동 전쟁이 어닝시즌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지만, 그래도 다수 기업 실적 발표에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중동 분쟁이 멈출 조짐이 나타나면, 시장은 양호한 기업 실적을 호재로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에 나올 미 주요 지표로는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16일), 지난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상 17일), 기존주택판매(19일) 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월에는 0.6% 늘어난 바 있다.

■블랙아웃 앞두고 파월 입 주목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0MC) 회의를 앞두고 21일 블랙아웃(연준 위원들 발언이 금지되는 기간)이 시작되는 가운데, 이번 주 연준 당국자들 연설 일정도 빼곡하다.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19일 뉴욕경제클럽 토론에 나선다. 그밖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리사 쿡 연준 이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과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으로 비둘기파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연준 핵심 인사들이 최근의 완화적 발언을 이어갈지가 관심사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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