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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디폴트 위기' 헝다, 40억위안 역내 채권 상환 못해 - 블룸버그

  • 입력 2023-09-26 08:5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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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디폴트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40억위안 역내 채권 상환을 못했다고 블룸버그가 25일 보도했다.

이날 역내 채권을 상환하지 못함으로써 헝다그룹 위기는 더욱 심화됐다. 이 회사는 역외 채권들과의 구조조정 계획이 흔들리는 와중에 역내 채권 상환도 하지 못해 새로운 불확실성을 맞게 됐다.

헝다그룹 자회사인 헝다부동산그룹은 원금과 이자 40억위안(5억 4700만 달러) 규모의 25일 만기물량에 대해 채무불이행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헝다그룹은 2020년 발행했던 5.8%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하지 못했다. 이날 성명에서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채권자들과 '적극적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헝다는 최근 며칠간 잠재적 청산 위험이 높아진 후로 구조조정을 정상화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구조조정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로 주요 채권자 회의를 막판에 취소한 바 있다. 또한 자금 관리 부문 관계자가 구금된 가운데 신규 채권 발행을 위한 규제 당국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도 못했다.

특히 신규채권 발행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채권자들이 부도 채권을 신규 증권으로 교환하도록 하는 최소 300억달러 규모 해외 부채 구조조정 계획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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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헝다그룹 주가는 장 중에 25%까지 급락했다. 이 종목 주가는 전장보다 21.82% 급락한 0.43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날 헝다그룹 전 CEO인 샤하이쥔과 전 CFO인 판다롱이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2.39조위안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역외 부채 구조조정에 대한 청사진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 30일 홍콩법원에서 청산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헝다그룹의 최근 문제 징후는 중국 부동산시장 위기 심화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이날 중국 부동산 관련주들이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올해 평가손이 550억달러에 달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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