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4 (화)

[달러/원 전망] ECB 6월 인하 시사 속 유로화 약세...달러지수 0.6%↑

  • 입력 2024-03-22 08:07
  • 김경목 기자
댓글
0
[달러/원 전망] ECB 6월 인하 시사 속 유로화 약세...달러지수 0.6%↑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1330원 초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양호한 미국경제 지표와 유럽 지역 6월 금리인하 기대감 등을 주목했다. 이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도비시했던 FOMC 훈풍이 이어지며 뉴욕 3대 주가지수는 나흘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로 잠정 집계돼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2000건 줄어든 21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21만2000건)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미국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9.5% 늘며 예상과 달리 급증했다. 예상치는 1.3% 감소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6월 금리인하 기대에 동반 약세를 나타내자, 달러인덱스가 밀려 올라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9% 높아진 104.04에 거래됐다.

유럽중앙은행(ECB) 6월 금리인하 기대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60% 낮아진 1.0858달러를 나타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전일 ECB 콘퍼런스에서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1.03% 내린 1.2653달러를 기록했다. 영란은행(BOE) 6월 금리인하 기대가 주목을 받았다. 이날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5.25%로 유지하며 5회 연속 동결했다. 위원 대부분이 동결 의견을 낸 가운데, 25bp 인하 의견도 한 명 있었다. 인상 의견이 전혀 없었던 것은 지난 2021년 9월 회의 이후 처음이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8% 오른 151.6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상승한 7.222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4%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3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고수한 데 따른 훈풍이 지속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호조 속에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긍정적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하락, 배럴당 81달러 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날 유가는 달러화 강세에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2.40원)보다 12.7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상승한 데 연동해 1330원 초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