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5 (수)

BOJ 결정, 예상에 부합하고 도비시하다는 평가...추가 금리인상 경계감은 잔존 - 국금센터

  • 입력 2024-03-20 08:2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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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은 대체로 시장참가자들의 예상에 부합했으며 국채매입 지속 결정 등은 완화적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예상을 크게 웃돈 춘투 1차 집계 결과가 NIRP 종료의 결정타 역할을 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햇다.

사전에 정책수정 관측 보도들이 많았던 관계로 서프라이즈는 거의 없었다고 풀이했다.

센터는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얼마나 빠르게 금리가 상승하게 될 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현행 수준 국채 매입 지속 결정, 완화적 금융환경 지속 전망은 금리 상승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의 NIRP 종료는 상징적이지만 금리인상 폭이 크지 않고 여타 국가들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 같은 긴축 사이클의 시작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4월부터는 국채 발행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금일 국채 매입 속도 유지 결정은 채권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밝혔다.

센터는 그러나 "임금 및 물가 지표가 호조세를 이어갈 경우에는 금융시장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대 반영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소기업 춘투 결과(3/22일 2차, 4/4일 3차 집계), 4월 금정위 경기 및 물가 전망 수정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센터는 "2% 물가안정목표를 유지한 점, 물가의 하방리스크가 강조되지 않은 점, 물가 목표 달성을 전망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 점 등으로 추가 금리인상 경계감이 잔존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일은, 정책 변화 이유와 향후 이슈들

일본은행(BOJ)은 3월(18~19일) 회의에서 ▲마이너스금리정책NIRP 해제 ▲수익률곡선관리YCC 폐기 ▲자산매입정책 변경 등 금융완화정책의 수정을 결정했다.

수익률곡선관리를 동반한 양적질적완화정책(QQE)를 종료하고 단기금리는 0.0~0.1%로 인상했다. 국채 매입은 지속하겠으나 여타 자산매입은 중단하거나 점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당좌예금 구조를 NIRP 도입 이전 형태로 되돌리고 초과지준에 대해 일률적으로 0.1%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정책금리는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로 변경해 0.0~0.1%로 유도한다.

장기금리(10년물) 상한목표치(1.0%)는 삭제하고 대략 이전과 같은 규모 금액으로 국채 매입을 지속(현행 매입액은 월 6조엔 수준)하기로 했다.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예정액에 상관없이 매입규모를 확대하고 지정가격 오퍼레이션 등으로 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ETF/J-REIT 매입은 중단하고 CP 및 회사채는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1년 안에 매입을 종료하기로 했다.

오버슈트형 커미트먼트와 필요시 추가적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한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는 삭제되고 현 시점의 경기 및 물가 전망을 전제로 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최근 일본의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강화되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2% 물가목표 달성 기대가 커진 점이 정책 변화의 원인이다.

임금은 기업이익이 증가하고 노동시장 환경도 타이트한 가운데 이번 춘투 결과로 올해도 작년에 이어 안정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점장 회의 등에서 얻은 정보들은 다수 기업들이 임금인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물가는 수입물가 상승의 전가 효과는 약화됐으나 서비스물가는 임금상승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최근 지표와 정보들은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견고해졌음을 반영했다.

따라서 BOJ는 수익률곡선관리, 양적질적완화정책 등은 역할을 완수했고 앞으로는 단기금리를 주요 정책수단으로 하고 2%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적절한 금융정책을 수행할 계획이다. BOJ는 경기 및 물가 전망을 고려하면 완화적 금융환경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단기금리 상승폭은 0.1%p에 불과하고 장기금리의 큰 폭 상승 시 '기동적으로' 대응할 것이기 때문에 예금 및 대출 금리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기대 인플레이션의 2% 도달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어 완화적 금융환경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5~10년 시계에서의 예상 인플레이션은 1~1.5%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혓다.

우에다는 인플레이션의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목표 달성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인플레이션도 가속화된다면(물가 전망이 상향조정되거나 상방리크스가 커졌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하겠지만 급격한 금리인상은 피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례적 금융완화정책을 종료하는 만큼 향후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보유자산 축소를 고려하겠지만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환율과 관련해선 단기적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다면서도 환율 움직임이 경기 및 물가 전망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면 정책 대응을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금융시장 NIRP 해제, YCC 종료 등이 선반영된 만큼 완화적 금융환경 지속 전망 등에 무게를 실었다. 금리 하락, 엔화 약세, 주가 상승이 나타난 것이다.

일본 국채(10년물) 금리는 일본은행의 현행 수준 국채 매입 지속 결정, 완화적 금융환경 지속 전망 등으로 3bp 가량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 정책 결정 후 완화적 금융환경 장기화 전망으로 상승폭을 확대(149.15엔 → 150.17엔,+0.68%)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Nikkei 225)는 전일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일본은행 정책결정 후 수출주 중심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39740.4 → 40003.6, +0.66%)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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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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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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