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5 (수)

연준 금리인하 횟수 전망 축소 예상...외국인 국채선물 차익실현 이어갈 것 - KB證

  • 입력 2024-03-15 10:04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5일 "물가 우려로 연준도 연내 인하 전망을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들은 선물 차익 실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12월 FOMC에서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파월이 3월 7일 상원 청문회에서 금리인하에 자신감을 갖기까지 그리 멀지 않았다고 언급했지만, 파월의 발언 이후에 발표된 2월 고용지표도와 물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미국의 2월 PPI도 전월대비 0.56% 상승하고 핵심 PPI는 0.28%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 (각각 0.3% 및 0.2%)를 상회했다.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시장에서는 2월 말에 발표되는 PCE 물가지수에서 핵심 PCE는 1월과 같은 0.4%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치도 등장했다.

WTI도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재차 배럴당 80달러를 상회했다.

임 연구원은 "최근의 유가는 견조한 수요를 기반으로 반등했다는 점에서 단기간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물가에 대해 우려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2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8%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0.8%)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월 수치가 -0.83%에서 -1.05%로 하향 조정된 영향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미국 소비의 주축이 되는 고용시장은 지난 2월 고용지표에서 보듯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전일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0.9만건으로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소매판매 부진으로 GDPNow의 1분기 성장률 추정치는 3.2%에서 2.3%로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라고 밝혔다.

GDPNow의 추정치 그대로 성장세를 기록할 경우 2~4분기 평균 1.1% 성장해도 연준이 지난 12월에 전망한 1.4% 성장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시장과 달리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확인하면 어느 정도 경제지표가 견고하고 물가 둔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을 인정했지만, 연준은 올해 성장률을 기존보다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더욱이 지난 12월 점도표에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연내 2~4차례를 전망했다"고 지적했다.

2차례 이하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 위원들도 총 8명이었다.

그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기존 2회 전망에서 1회로 축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발언한 점에서 보듯이 연준 위원들도 12월 FOMC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하면서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낮아졌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임 연구원은 "채권, 주식, 크립토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금융상황 지수는 완화적인 상황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3차례 이상 인하를 전망 한 위원 중 2명이 상향 조정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횟수는 축소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내 최대 7차례의 금리인하를 반영하기도 했던 SOFR 시장은 견고한 경제지표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연내 3차례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3월 점도표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가 후퇴한다면 금리의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내 금리인하 폭과 함께 주목해야 하는 것은 2025년 금리인하 폭과 장기 중립금리(longer run)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장기물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올해 뿐 아니라 내년과 금리인하 사이클의 마지막 기준금리"라고 밝혔다.

연준은 2025년 4차례 인하를 전망하고 있으며, 장기 중립금리는 2.5%다. 2025년 4차례 미만으로 전망하는 위원은 7명이다.

그는 "올해와 달리 점도표의 분포도가 상대적으로 넓다는 점에서 최근의 견고한 경제는 연준 위원들이 내년에 금리 인하 폭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또한 지난 3분기보다 장기중립금리에 대한 관심은 감소했지만, AI 그리고 높은 정부부채 등으로 미국의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됐을 수 있다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욱이 옐런 재무장관은 과거와 같은 저금리 시대가 다시 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면서 " 연준의 장기 중립금리는 2.5%로 유지되고 있지만, 2022년 이후 점도표를 보면 각 위원들의 생각은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는 모습도 관측된다"고 밝혔다.

장기중립금리의 중간값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2.5% 혹은 그 미만으로 전망하고 있는 점들이 상향 조정될 경우 시장의 충격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월 FOMC에서 파월은 3월 FOMC에서 QT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QT 감속 및 조기 종료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 다만 월러 이사와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5천억 달러 수준의 역레포는 충분히 많으며,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내 역레포 잔고가 모두 소진될 가능성은 낮은 만큼 구체적인 변화안이 발표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실질적인 QT의 변화는 빨라야 6월부터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KB증권

자료: KB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