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4 (화)

(상보) 송재창 한은 부장 "2월엔 경상수지 흑자폭 늘어날 것..연간 경상수지, 상반기 상품수지 중심으로 흑자..하반기 흑자폭 확대 더 뚜렷해질 것"

  • 입력 2024-03-08 10:0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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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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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2월엔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부장은 8일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2월엔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어날 것"이라며 "연간 경상수지는 상반기 상품수지 중심으로 흑자 흐름을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흑자폭 확대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관기준 무역수지의 2월 흑자규모가 1월보다 약 40억달러 가까이 확대됐기 때문에 2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경상수지의 2월 흑자규모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은 전망하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1월 경상수지는 30.5억달러 흑자로 작년 5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며 "전월비 흑자폭은 축소됐지만 전년비로는 수출개선 흐름 속에 큰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월비 대폭 축소한 것은 계절적 요인에 기인했다며, 올해 1월은 작년 12월에 비해 무역수지가 40억달러 넘게 줄며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말 연초 계절적 요인 속에 1월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12월보다 축소되는 등 월별 등락은 있지만 추세적으로 작년 하반기 본격화된 수출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세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 됐다고 했다. 중국쪽 수요가 늘고 있고 반도체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 경기 회복세가 뚜렷함을 지적했다.

송 부장은 "본원소득수지는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전년비, 전월비 줄어 흑자규모가 축소됐다"며 "작년 특수요인이 작용했는데 일부 국내기업들의 대규모 시설투자 자금 수요, 해외자회사의 현금배당에 과세하지 않는 입금불산입 제도 시행 등으로 작년 본원소득수지가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본원소득 수지 흑자규모는 작년에 비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해외 직접투자가 지속 늘고 있고, 해외 IT자회사 경기 개선 흐름 등을 고려하면 예년에 비해선 양호한 흑자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송 부장은 "2월 중국 춘절 연휴로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좀 늘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여행수요가 더 본격화될 필요가 있고, 아직 코로나 이전보다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세가 외국인 국내여행 입국자 수보다 크게 증가하는 흐름을 보면 여행수지 적자 흐름은 지속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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