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5 (수)

유로존, 인하 프라이싱 충분히 되돌려져...금리 하락 베팅 유리해진 국면 - 신한證

  • 입력 2024-03-08 08:2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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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8일 "유로존에선 금리 인하 프라이싱이 충분히 되돌려졌으며, 이제 금리 하락 베팅이 유리해졌다"고 진단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ECB의 6월 기준금리 인하 시작 전망은 유효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가 언급되고 있음에도 에너지 가격 흐름은 안정적"이라며 "국제유가(WTI) 기준 80달러 돌파가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 반영된 인하 프라이싱도 충분히 조정됐다고 해석했다.

그는 "선물금리 기준 6월 인하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앞당겨질 가능성보다 후퇴 가능성을 더 반영하고 있다"면서 "숫자로 확인되는 성장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작년 12월 대비 하향 조정됐다"고 풀이했다.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지표 흐름을 고려할 때 인하 시점 추가 후퇴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했다.

그는 "1분기 임금 지표 확인 이후 인하 논의가 본격화되며 독일 국채 중심으로 금리 하방 압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ECB, 성장률과 물가 전망 하향

3월 ECB 통화정책회의는 주요 3개 정책금리(대출, Refi, 예치)를 각각 4.75%, 4.50%, 4.00%로 동결했다.

작년 9월 이후 현재 기준금리가 유지되고 있다. 고금리 지속으로 수요가 둔화됐고 근원 물가 상승률 둔화가 지속됐음을 강조했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은 기존 가이드라인이 유지됐다. APP(Asset purchase programme)는 작년 7월부터 만기 도래분에 대한 재투자를 종료했다.

PEPP(pandemic emergency purchase programme)는 현재 재투자 유지 중이나 이전 회의에서 예고한대로 금년 하반기부터 월 75억유로 재투자 종료를 제시했다

분기 경제지표 전망치에선 유로존의 약화된 경기 흐름이 확인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12월 +0.8%에서 +0.6%로 하향 조정됐다. 긴축 환경 지속에 따른 성장 훼손을 추가로 반영한 것이다.

헤드라인/코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24년 +2.7%/+2.7%에서 +2.4%/+2.6%로, 2025년 +2.1%/+2.3%에서 +2.0%/+2.1%로 하향수정됐다.

작년 12월 대비 인플레이션 환경이 개선됐다는 판단이다. ECB는 성명서를 통해 다수의 인플레이션 보조지표들이 개선됐음을 인정했다. 다만 중동 갈등이 지속되고 있기에 공급발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높은 임금 상승률이 유지되고 있어 충분히 긴축 환경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향 조정된 전망치에도 라가르드 총재는 인하 기대를 경계하는 스탠스였다. 현재 인플레이션 경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아직 확신하기 이른 시기라 평가했다. 4월, 6월을 거치면서 추가 입수되는 데이터를 통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임금 상승 압력과 대외변수의 모니터링이 필요함을 암시했다.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는 유럽 노출도가 크지 않으나 금융 안정 또한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라가르드 총재는 대체로 균형 잡힌 발언들은 내놓으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제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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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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