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5 (수)

(상보)[뉴욕-외환]달러지수 0.5% 하락…비둘기 파월 + 엔화 강세

  • 입력 2024-03-08 07:19
  •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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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안나 기자]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일본 엔화 강세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3% 낮아진 102.83에 거래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 영향으로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7% 높아진 1.095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0% 오른 1.280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90% 내린 148.06엔에 거래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금융완화 정책 수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4% 하락한 7.200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85%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회 연속 4.5%로 동결했다. ECB는 성명에서 “임금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ECB는 다만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기존 2.7%에서 2.3%로 내렸고,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2.7%에서 2.6%로 낮췄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향해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확신이 강해지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엔비디아 급등이 이끈 정보기술주 강세도 주목을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미 월간 고용 지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30포인트(0.34%) 오른 38,791.3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2.60포인트(1.03%) 상승한 5,157.3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1.83포인트(1.51%) 높아진 16,273.38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시기가 머지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의 금리인하 시작에 필요한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가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을 추가로 얻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바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세미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진정되면 올해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전주와 동일한 21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가 집계한 미국 기업들의 2월 감원 계획은 8만4638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3%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국 원유 재고가 6주 연속 증가했다는 전일 발표가 뒤늦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달러화 약세 덕분에 유가의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0센트(0.25%) 하락한 배럴당 78.9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과 동일한 배럴당 82.96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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