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5 (수)

[달러/원 전망] PCE 대기 속 위험회피...달러지수 0.1%↑

  • 입력 2024-02-29 07:4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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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9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소폭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1월 PCE 물가지수 발표를 대기하면서도 속보치를 밑돈 미국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을 주목했다. 주식시장 약세, 국채 금리 하락 등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달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연율 3.2%로 수정 집계돼, 속보치인 3.3%보다 소폭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성장률 최종치인 4.9%보다도 둔화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4분기 성장률 수정치로 3.3% 수준을 예상했었다. 4분기 성장률 하향 수정은 민간 재고 투자가 예상에 미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은 전분기 대비 3.0% 늘었다. 속보치인 2.8% 증가보다 소폭 상향 수정됐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말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듯하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다트머스 대학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좀더 식는 것을 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올해 말쯤 금리를 인하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뉴욕 가든시티에서 열린 롱아일랜드 협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하가 합리적 시작점일 것으로 여전히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되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하루 앞둔 터라 움직임이 크지는 않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8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 높아진 103.9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8% 낮아진 1.083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0% 내린 1.265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2% 오른 150.6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상승한 7.214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8% 약세를 나타냈다. 호주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4% 올라 예상치(+3.6%)를 하회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최근 사상최고치 경신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계속됐다. 미국 경제성장률 하향 소식도 지수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에 머물렀다. 사흘 만에 반락한 것이다. 미국 지난주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압박을 받았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의 감산연장 기대에 유가의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3.60원)보다 3.1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오른 데 연동해 소폭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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