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20 (월)

(상보) 이창용 "(1분기) 성장률 등으로 4월 통방 5월 통방 근거 되기 어려워...4월까지 했던 논의 다시 점검"

  • 입력 2024-05-03 11:03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이창용 "(1분기) 성장률 등으로 4월 통방 5월 통방 근거 되기 어려워...4월까지 했던 논의 다시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정책 관련해 4월까지 했던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일 '2024 ADB총회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그때 4월에 생각했던 금리인하 시점이 더 뒤로갈거냐, 가면 얼마나 뒤로갈거냐, 아니면 앞으로도 올수 있냐. 이런 질문을, 다시 원점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4월 때하고 상황이 바뀌어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월 통방이 굉장히 중요하다. 금통위원들 새로 바뀌었고. 4월까지 했던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성장률도 그렇고, 기존 전망이 틀려서 그런게 아니라 4월 통방이 5월 통방의 근거가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2주동안 어려운 디스커션(논의가)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새로온 금통위원 생각을 모르고 기존 금통위원들도 예전 생각 그대로 가져갈지를 모르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지난 4월 통방에 비해서 3가지가 바뀐 것 같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 금리인하 시점이 미국의 견조한 경기와 물가 수준으로 볼때 당초보다 뒤로 미뤄졌다고 했다. 두 번째는 예상보다 1분기 국내 경제지표, 특히 성장률이 굉장히 좋게 나왔다고 밝혔다. 세 번째 변화는 지정학적 위기의 변동성이 커지고 환율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앞으로 얼마나 안정될지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딜레이(지연), 우리 경기지표가 생각보다 좋게 나온 것,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가 가라앉으면서 유가와 환율 변동성 커진 것이 우리 통화정책에 주는 함의가 크다"며 "그것에 대한 답을 얻고 싶지만 현재는 검토하는 중이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올해 GDP 성장률 상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라며 "1분기 GDP가 높게 나온건 분명 좋은 뉴스다. 그걸 향후 전망에 반영해야 하는데, OECD 수정 전망치만큼 갈것인가, 이런건 앞으로 자료를 보고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4월 근원 CPI 상승률이 예상대로 2.3%로 낮아졌다며 "코어가 낮아지는것 보면 여러 증거가 있겠지만 우리 금리 수준이 수요를 줄여가는 상황이기에 긴축적으로 볼수 있는 좋은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환율에 대해 한은이 개입하겠다고 얘기한 것은 생각보다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그 원인이 중동발 전쟁에서 촉발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경제 펀더맨탈과 관련이 없는 요인이다. 엔화와 함께 절하 속도가 빨라서 스피드를 조정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개입했다"며 "환율 개입에 대해서 항상 적극적이지 않은 미국 재무부도 일시적인 것이란 것 공감했다. 너무 급격한 것이라서 환율의 변동성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했다.

가계부채를 포함해 부채가 굉장히 늘었다며 "저금리 상태에서 편하게 늘어난 부채가 금리가 올라가면 당연히 힘든 상황을 맞는다. 그것(힘든 것)이 고금리의 책임이라고 하면 현상적으론 그렇지만 가계부채가 그동안 늘어난 것은 어떻게 된 것이고, 늘어난 부채때문에 고금리 피해가 커지는 상황이기에 관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부채를 굉장히 늘렸기 때문에.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가져가서 고통을 해결하자는 건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장기적 문제가 되고 단기적 물가 문제도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물가를 잡으려고 한쪽으로 가면 금융안정 조정이 안될 수도 있다. 정답이 있는게 아니고 데이터와 상황을 봐서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적의 조합을 만들자는게 한은의 의무"라고 밝혔다.

금통위가 신임 금통위원 2명이 합류하면서 비둘기 색채가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총재는 "김종화 위원은 한은에서 굉장히 오래 근무했고 성격도 온화하고 협의 잘하시는 스타일이라 생각한다. 직접적으로 일하면서 가까이 본 적은 없다. 이번에 처음으로 일하는데 차자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수형 교수는 예전 나의 학생이어서 굉장히 잘 안다. 그를 왜 비둘기로 보는지 모르겠다"며 "이수형 교수가 오면 통화정책도 당연히 코멘트하겠지만 여러가지 제도적인 이슈, 한은이 하고 있는 구조개혁이나 제도적인 것에 대해서 연구도 많이 했고 그걸 분석할 수 있는 학술적인 툴(수단)을 많이 한은에 가져올 수 있는 능력과 의지도 있다. 굉장히 좋은 자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